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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대표 별세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대표 별세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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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관암으로 투병하던 일본 게임 업체 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대표가 별세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닌텐도는 13일(현지 시각) 공식 발표를 통해 담관암 진단을 받고 지난해부터 병가를 낸 후 치료를 받아온 이와타 대표가 지난 11일 향년 55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 이와타 대표는 지난 2002년 야마우치 히로시 전 대표의 후임으로 닌텐도를 이끌기 시작했다. 화투 업체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게임 업체로 성장한 닌텐도는 당시 경쟁 업체에 밀려 위기를 겪고 있었다.

이와타 대표는 닌텐도 DS, 위(Wii) 등의 휴대용 게임기 콘솔 개발을 주도하며 게임기 시장에 혁신을 일으켰고, 닌텐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며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경영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스마트폰의 모바일 게임이 주목을 받으며 닌텐도의 주력 사업인 휴대용 게임기가 큰 타격을 받았고, 결국 닌텐도는 201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대표의 별세를 애도하는 한 게임팬의 트위터 계정 갈무리.
 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대표의 별세를 애도하는 한 게임팬의 트위터 계정 갈무리.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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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장과 투자자들은 닌텐도가 빨리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와타 대표는 닌텐도의 자체 게임기와 플랫폼 개발에 매달리며 갈등을 겪기도 했다.

경영난 극복을 위해 노력하던 이와타 대표는 지난해 6월 담관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고 4개월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병세가 다시 악화되면서 병가를 내고 대외 활동을 중단해왔다.

이와타 대표의 별세가 발표되자 닌텐도 게임을 즐기는 전 세계 게임 팬들이 SNS를 통해 애도했고, 경쟁사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직원들도 "이와타 대표의 공헌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닌텐도는 곧바로 신임 대표를 발표하지 않고 '슈퍼 마리오','젤다의 전설' 등을 개발한 다케다 겐요 이사와 미야모토 시게루 이사가 임시 대표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닌텐도, #이와타 사토루, #담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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