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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6시 고베 롯코아일란드에 있는 가나디안아카데미에서 고등부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그간 오케스트라를 지도해 오신 미스 콘스탄티니(Ms. C. Constantini) 선생님의 마지막 무대였습니다. 미스 콘스탄티니 선생님은 7년 전 이 학교에 부임해 오신 이후 정열적으로 학생들의 오케스트라를 지도해오셨습니다.

       가나디안아카데미 고등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미스 콘스탄티니 선생님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꽃다발을 드렸습니다.
 가나디안아카데미 고등부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미스 콘스탄티니 선생님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꽃다발을 드렸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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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오늘 마지막 공연을 하는 12학년 학생들이 중등부에 입학을 때에  콘스탄티니 선생님이 부임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졸업을 앞둔 12학년들은 중등부에 입학하면서 고등부까지 줄곧 콘스탄티니 선생님의 오케스트라 지도를 받았습니다.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고마움의 꽃다발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선생님의 헌신적인 지도와 격려로 자신들은 모두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고, 음악가가 되었다고 울먹이었습니다. 졸업을 앞둔 학생 가운데는 프린스턴 대학이나 와세다 대학 따위에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도 있습니다.

가나디안아카데미에서는 성악, 밴드, 오케스트라로 나누어 각각 전문 교사가 음악을 지도합니다. 학생들은 이 셋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여 중등부는 세 해 동안, 고등부는 네 해 동안 공부합니다. 그리고 학기 마다 발표회를 열어왔습니다.

      미스 콘스탄티니 선생님께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미스 콘스탄티니 선생님께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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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에는 콘스탄티니 선생님 송별 음악회로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더불어 공연하는 순서도 마련했습니다. 콘스탄티니 선생님 역시 학생들과 더불어 재학생과 학부모 앞에서 열성적으로 지휘를 하셨습니다.

이제 콘스탄티니 선생님은 7년 동안 머물며 지도하던 일본 고베 가나디안 아카데미를 떠납니다.  콘스탄티니 선생님은 이후 자신의 가족과 친척들이 살고 있는 고향 페루로 돌아가서 그곳에 있는 학교에서 음악을 지도하신다고 합니다.

음악은 순수예술입니다. 그림이 그러하듯이 말을 전달해서 뜻을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수한 음, 소리, 그리고 표현된 색깔을 통해서 사람에게 감동을 시킵니다. 그래서 음악이나 그림은 세계 언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명곡이 클레식이라는 이름으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음악회를 알리는 소식지 역시 학생들이 그림을 그려서 만듭니다. 오른쪽에는 공연곡 이름과 연주악기와 연주자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음악회를 알리는 소식지 역시 학생들이 그림을 그려서 만듭니다. 오른쪽에는 공연곡 이름과 연주악기와 연주자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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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음악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악기를 다루는 솜씨와 재량,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케스트라나 밴드는 독주와 달리 성질이나 개성이 다른 여러 악기가 조화롭게 어울려서 작곡가가 의도하는 아름다움을 표현해야 합니다.

콘스탄티니 선생님은 이제 가나디안아카데미를 떠납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몸으로 익히고 마음으로 느낀 학생들은 앞으로 세상에서 선생님처럼 자신의 재능과 능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감동을 주는 인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미스 콘스탄티니 선생님께서 밴드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미스 콘스탄티니 선생님께서 밴드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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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가나디안아카데미, , 2015.4.10.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가나디안아카데미, #콘서트, #미스 콘스탄티니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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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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