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노인미디어활동가 간담회 분임조 토론 미디액트 대강의실 (2009년 2월)
▲ 분임조 토론 노인미디어활동가 간담회 분임조 토론 미디액트 대강의실 (2009년 2월)
ⓒ 라영수

관련사진보기


입춘을 지나며 연일 음산한 기운이 계속되더니 오늘은 진눈깨비까지 내린다. 왜이리 가슴이 답답한가? 50년 전 5월의 어느 날 어두움이 밀려오던 때를 잊을 수가 없다. 무거운 어둠에 깔리고 묻혀 날아가버린 '많은 젊은 꽃들'. 

밤이 길어 새벽이 가까웠을 무렵, 이제는 밝은 날만 계속되리라는 푸른 꿈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살아왔고 이젠 70대 할아버지가 되었고, 남은 한은 없다.

2000년이 밝아오자, 70~80대 안산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그들의 지난 날들을 모두 접고 노인들의 새천년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향후 사반세기에 다가올 초고령사회를 대비하여 노인신문화운동을 전개한 지 10년. 시행착오를 거치며 노인들 스스로 자각하고 사회재참여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왔고 모든 노인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동영상으로, 노인들이 영상기획으로부터 제작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익히고 노인 이야기를 노인 손으로 담아내는 도구를 갖게 되었다. '은빛미디어'라는 독립프로덕션을 꾸려 백발을 날리며 작품제작에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젊은이들처럼 열정을 쏟고 있다.

그 결과 각종 영화제 최상위권 수상을 하는 등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 일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꿈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모든 결과는 광화문 모퉁이, 옛 동아일보 사옥에 있는 '미디액트' 덕분이다. 8년 전 문을 연 '미디액트'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 미디어의 대중참여운동)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미디액트는 정보화시대에 소외계층일 수밖에 없는 노인층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고 특별한 열정과 인내심으로 노인을 위한 영상교육을 꾸준히 전개하여 왔다.

우리 '은빛미디어'를 탄생시킨 '은빛둥지'를 비롯하여 의욕을 가진 많은 노인단체들에게 골고루 교육과 영상제작 지도를 하여 한국노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영상을 잘 만들게 만들었다.

지난 해 2월 한국의 모든 노인영상활동가들을 묶어 네트워크를 만들고 한 단계 높은 노인영상교육을 위하여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던 중이었으니, 이번 사태가 아쉽다.
 
교육 중인 노인들을 격려하는 미디액트 김희영 선생님 (2008년 9월 은빛둥지)
▲ 김희영 선생 교육 중인 노인들을 격려하는 미디액트 김희영 선생님 (2008년 9월 은빛둥지)
ⓒ 라영수

관련사진보기


태그:#미디액트, #다시 광화문으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노인은 자신을 위해서 건강하게 살아야 하며 이는 사회에 대한 노인의 의무이기도한 시대이다. 노인들이 활기차게 살기 위하여 ICT기술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공유해가고 있습니다. 잘 이해가 안되지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