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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회장단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는 이명박후보
ⓒ 김영선
대전 지역 전·현직 학생회장단 100인이 이명박 예비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 대부분이 지난 5월 이명박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발족한 청년연대 총학생회연합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청년연대'와 이 후보와의 연관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대전 11개 대학 학생회장단 대표 등 70여명은 8일 오후 1시 한나라당 대전시당에서 지지 선언문을 통해 "청년실업률이 백만명에 달해 일자리가 없어 실업자로 전전긍긍하는 청년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누가 뭐라고 해도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명박 예비후보의 서울시장 재임시 발상의 전환에 따른 창조적 리더십에서 한국경제 부흥의 한줄기 희망을 보았다"며 "이 후보만이 한국경제를 일으켜 세워 낼 수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단언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학생들을 만난 순간 큰 힘을 얻은 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고 젊은이들에게 경제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고 회답했다.

이 후보는 "카자흐스탄이나 베트남은 두 자리수에 가까운 경제성장을 보이는 반면 한국만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지도자에 문제가 있다"며 "국가 경영 능력을 가진 지도자만 나온다면 일본·중국 보다 못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이 자리에 함께 해준 학생회장단의 선택은 나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 선택이 많은 젊은이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과 대전 충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회장단들은 이 후보에게 꽃다발 증정식을 가진 후 '대한민국을 살릴 경제 지도자'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대전지역 현직 학생회장단 중 상당수는 지난 5월 청년연대 총학생회연합 발족식을 놓고 학생들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대전충남 지역 13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은 지난 5월 9일 오후 고려대 서창 캠퍼스에서 열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강연회에 앞서 청년연대 대전충남지역 총학생회연합(이하 청년연대 연합) 발족식을 개최했다. 하지만 고려대 서창캠퍼스 동아리연합회 등 단체들이 발족식이 사전 논의없이 독단적으로 추진됐다며 집단 반발했었다.

당시 이 대학의 일부 학생들은 "청년연대가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 기반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전 시장이 독단적이고 음모적으로 결성한 청년연대를 새로운 운동의 시작이라고 극찬한데 대해 유감"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모인 학생회장단 등 상당수가 당시 발족한 청년연대 총학생회연합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지지선언에는 당시 청년연대 발족식에 참여했던 대전지역 청년연대 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당시 청년연대 연합 발대식에는 고려대 서창캠퍼스, 순천향대, 배재대, 호서대, 나사렛대, 남서울대, 대전대, 목원대, 백석대, 선문대, 중부대, 한서대, 홍익대(조치원) 총학생회 등 13개 대학 회장단이 참여했고, 이날 지지선언에는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한남대, 우송대, 한밭대, 중부대 등 11개 대학이 참여했다.

태그:#이명박, #청년연대, #지지선언문,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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