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보임된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 지난해 9월 전주지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5.13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보임된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 지난해 9월 전주지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5.13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13일 법무부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을 포함한 검사 인사 교체를 단행했다. 김씨와 관련한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1차장·4차장 검사 등도 모두 교체됐다. 

송 지검장의 후임으로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대검찰청 대변인 출신의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임명됐다. 갑작스러운 인사 교체에 야권은 일제히 반발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건희 여사 수사가 본격화하는 이때, 대통령의 심복을 중앙지검장에 앉힌 것은 기어코 김 여사를 성역으로 만들라는 시그널"이라고 비판했고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이 지검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충성 말고는 할 게 없는 인사"라고 힐난했다.

게다가 이번 검사 인사 교체를 향한 비판은 야권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들조차 날 선 비판을 가하는 추세다.

[조선] "통상적 인사로 보기엔 이해 어려워... 수사 신뢰 떨어트렸다"
 
<조선일보>는 14일 "김 여사 수사 지휘 라인 전격 교체, 꼭 지금 했어야 했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서울중앙지검이 최근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지휘 라인을 다 바꾼 것"이라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14일 "김 여사 수사 지휘 라인 전격 교체, 꼭 지금 했어야 했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서울중앙지검이 최근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지휘 라인을 다 바꾼 것"이라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 <조선일보>

관련사진보기

 
<조선일보>는 14일 "김 여사 수사 지휘 라인 전격 교체, 꼭 지금 했어야 했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서울중앙지검이 최근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지휘 라인을 다 바꾼 것"이라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통상적인 인사로 보기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검사장급 인사는 보통 1월 말이나 2월 초쯤 이뤄진다. 그 시기도 지났고 특별히 인사 필요성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김 여사가 관련된 수사를 하고 있는 지휘 라인을 다 교체한 것이다. 다른 배경이 있다는 말이 나올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사설은 송 지검장이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었다는 얘기가 파다했다며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 총장을 보좌해온 대검 참모들을 대거 교체하고, 송 지검장까지 전격 교체하면서 모두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사설은 대검찰청 대변인 출신의 이 지검장을 후임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누구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을 김 여사 관련 수사 책임자로 앉힌 모양새"라며 "수사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떨어뜨려 특검 논란에 더 불을 지피는 결과가 될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중앙] "민정수석실 부활, 김건희 사법리스크 관리 위한 것인가"
 
<중앙일보>도 14일 "미묘한 시점에 의구심 키운 검찰 고위급 인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송 지검장의 교체에 대해 민정수석 임명 엿새 만에 벌어진 점을 주목하며 "(민정수석실 부활이) 사정기관을 장악하고 김건희 여사 관련 사법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라는 의혹이 더 커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도 14일 "미묘한 시점에 의구심 키운 검찰 고위급 인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송 지검장의 교체에 대해 민정수석 임명 엿새 만에 벌어진 점을 주목하며 "(민정수석실 부활이) 사정기관을 장악하고 김건희 여사 관련 사법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라는 의혹이 더 커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 <중앙일보>

관련사진보기

 
<중앙일보>도 14일 "미묘한 시점에 의구심 키운 검찰 고위급 인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송 지검장의 교체에 대해 민정수석 임명 엿새 만에 벌어진 점을 주목하며 "(민정수석실 부활이) 사정기관을 장악하고 김건희 여사 관련 사법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라는 의혹이 더 커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총선이 끝나고 5월께 중앙지검장과 예하 차장검사들을 모두 교체하는 인사가 있을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공교롭게도 소문이 그대로 적중한 것"이라며 "마침 어제(13일) 검찰은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넸다고 폭로한 최재영 목사를 소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하려던 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설은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정부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했는데도 또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김건희 특검'을 거부한 점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그 말을 믿게 하려면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하는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아] "윤석열 의중 반영된 것... 공정수사 원하는 민심에 반하는 인사"
 
<동아일보> 역시 같은 날 "檢(검) '김 여사 수사' 지휘부 전격 교체, 왜 지금 무슨 의도로…"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번 검찰 인사 교체를 비판했다. 사설은 서울중앙지검 인사들이 새로 발령받은 직책을 두고 "모두 일선 수사와는 거리가 먼 자리들"이라며 "이번 인사는 시기부터 예사롭지 않다"고 평했다.
 <동아일보> 역시 같은 날 "檢(검) '김 여사 수사' 지휘부 전격 교체, 왜 지금 무슨 의도로…"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번 검찰 인사 교체를 비판했다. 사설은 서울중앙지검 인사들이 새로 발령받은 직책을 두고 "모두 일선 수사와는 거리가 먼 자리들"이라며 "이번 인사는 시기부터 예사롭지 않다"고 평했다.
ⓒ <동아일보>

관련사진보기

 
<동아일보> 역시 같은 날 "檢(검) '김 여사 수사' 지휘부 전격 교체, 왜 지금 무슨 의도로…"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번 검찰 인사 교체를 비판했다. 사설은 서울중앙지검 인사들이 새로 발령받은 직책을 두고 "모두 일선 수사와는 거리가 먼 자리들"이라며 "이번 인사는 시기부터 예사롭지 않다"고 평했다.

이어 "담당 검사장과 차장들을 한꺼번에 이동시킨 것은 그 의도를 둘러싼 여러 가지 해석과 갑론을박을 낳을 수밖에 없다"며 "그렇지 않아도 김 여사 조사를 놓고 송 지검장과 용산 간에 갈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온 터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지내 검찰 인사에 밝은 김 수석(김주현 민정수석)이 오자마자 고위급 검사 인사가 대규모로 이뤄진 것을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는 없다"며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보는 게 상식적"이라고 진단했다.

사설은 "김 여사를 둘러싼 그간의 의혹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와 처분을 바라는 것이 이번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이라면서 "과연 이번 검찰 인사가 이런 민심에 부응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인사 교체가 민심에 반하는 인사임을 분명히 했다.

태그:#윤석열, #김건희,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나름대로 읽고 나름대로 씁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