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기사대체 : 5월 21일 오전 11시 50분]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앞서 우선적으로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직 사수에 힘을 실었다. 대통령실을 피감기관으로 두는 운영위는 차후 국정감사를 통한 주요 현안 질의는 물론 대통령실 예산안 등을 심사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을 부각하면서 대통령실을 정조준하고 있는 만큼 여당으로선 기필코 방어해야 할 '진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재 민주당은 다수당의 지위로 원 구성을 독식하려고 하고 있다"며 "국회의장뿐만 아니라 운영위원장, 법제사법위원장까지 민주당 몫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타 상임위 법률안 심사 등 최종 법안심사관문인 법사위보다 운영위를 주로 거론하면서 '여당 운영위원장'을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역대 원 구성은 여야 간 견제와 균형을 이뤄 왔던 것이 국회의 전례이고 역사적 사실"이라며 "국회 운영위원장은 1988년 13대 국회부터 집권당이 맡아왔으며, 노무현 정부의 열린우리당 집권기인 2004년 17대 국회부터는 제1당이 국회의장,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 양당 간 견제와 균형을 이루어 입법부를 운영했던 내용을 모두 기억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관례와 사실을 외면한 채 국회의장에 이어 운영위와 법사위까지 독식하겠다는 민주당의 발상은 입법 독재를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대화와 타협이 의회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이며, 다수가 소수를 오로지 힘으로 제압하려는 것은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운영위 사수'만 주장하진 않았다. 그는 회의 후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 중 하나를 협상 때 지렛대로 활용할 계획인가"란 질문에 "아니다. 너무 상상의 나래를 앞질러 펼치지 말라"면서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법사위원장직 역시 여당으로선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 실제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21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와 한 인터뷰에서 "국회에서는 여당이 민주당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협상의 여러 가지 폭을 넓혀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법사위원장직을 소수 야당에 양보했던 18대, 19대 국회를 '좋은 예시'로 밝혔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담을 할 예정이다. 또한 이후로도 여러 차례 박 원내대표와 만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앞으로도 좋은 타협안이 나올 수 있도록 끊임 없이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추경호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