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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차량들의 주정차로 자전거 주행이 힘들었던 은평구의 자전거도로
 다양한 차량들의 주정차로 자전거 주행이 힘들었던 은평구의 자전거도로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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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 제가 사는 동네(서울시 은평구) 자전거 도로에 대한 기사를 썼었습니다. 기사 주내용은 새로 만든 차도 옆 자전거 도로가 다 좋은데 각종 차량들이 자전거 도로를 점유하는 문제를 다루었지요. 담당 지자체인 은평구청 교통지도과에 전화해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보름여가 지난 요즘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지나다보니 왠 봉들이 줄줄이 세워져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일반 도로에서도 많이 보이는 탄력봉이라 불리는 것으로 차량들이 자전거도로에 주정차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새로 생긴 자전거 도로는 차들이 씽씽 달리는 바로 옆 차도와 차선 하나로 이웃하기 때문에 해가 진 저녁때는 좀 두렵기도 했는데 탄력봉들이 옆에 경계병처럼 서있으니 마음이 안정감이 드네요. 

불과 보름여전만해도 자전거 도로에 다양한 차량들이 주정차를 하고 있어서 마음놓고 자전거 주행을 하기가 힘들었는데, 요즘은 가끔가다 한두대씩 주정차를 한 겁없는(?) 차량들만이 보이니 자전거 타기가 훨씬 나아졌습니다. 100% 무결점의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손님을 태우거나 내려주는 택시 등 급한 일로 잠시 주정차한 소수 차량들은 관용의 정신으로 양해하렵니다.  

새로 생긴 탄력봉 덕분에 차량들의 점유도 줄고 자전거 타기도 훨씬 안정감 있네요.
 새로 생긴 탄력봉 덕분에 차량들의 점유도 줄고 자전거 타기도 훨씬 안정감 있네요.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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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에 주정차한 차량들이 손에 꼽을 만큼 줄어 들었습니다. 급한 일로 자전거도로에 서는 택시등에는 관용과 함께 주행시 주의를 요합니다.
 자전거도로에 주정차한 차량들이 손에 꼽을 만큼 줄어 들었습니다. 급한 일로 자전거도로에 서는 택시등에는 관용과 함께 주행시 주의를 요합니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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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자전거 카페 자출사 게시판을 보면 이 길을 지나다니는 시민들의 탄력봉에 대한 호응이 좋더군요. 자전거도로 옆 탄력봉 관련 댓글을 보니 저만 은평구청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라 동네에 사는 여러분들도 같은 내용으로 전화나 구청 홈페이지에 민원을 올렸더군요. 주민들의 문제제기와 의견을 무시하거나 질질 끌지 않고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개선한 지차제 공무원들에게도 고마움을 느낍니다.

작은 사안이지만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모인다면 세상이 점점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기분좋은 경험을 했네요.         


태그:#자전거, #자전거도로, #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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