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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344화

대구 온 조국 "윤 대통령 실정과 무능이 '대파'로 드러났다"

국밥집에 지지자 200여 명 모여 환호..."TK서 의미 있는 지지율 나와, 더 노력하겠다"

등록 2024.03.28 16:48수정 2024.03.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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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8일 오후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했던 중앙로역 1호선 '기억공간'을 방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조정훈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부산에 이어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과 무능이 '대파' 문제로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며 "몰랐으면 무지한 것이고 알았다면 대국민 사기를 친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의 국밥집에서 따로국밥을 먹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제가 대파로 망할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다"며 "이수정 교수만이 아니라 경제부총리가 또 나와서 말도 안 되는 얘기로 계속 변호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의 실정과 무능 문제가 대파 문제로 노골적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 대표가 찾은 이 식당은 지난해 5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에 방문했을 당시 점심 식사를 한 곳이기도 하다. 이 식당은 대파를 푹 끓인 국물에 선지를 넣어 밥과 국을 따로 내주는 대구에서 유명한 따로국밥집이다.

조 대표는 "마트 측에서 무슨 이유로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대통령 온다고 그러니까 원래 가격보다 4분의 1만큼 낮춰서 보여준 것 아니냐"며 "그것도 문제고 그렇게 기획한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의 모든 일정이 준비가 돼 있고 멘트까지 준비돼 있는데 875원으로 하도록 한 것"이라며 "마트와 용산 대통령실의 교감 하에 875원짜리 대파 한 단을 갖고 말하도록 일정이 만들어졌다는 얘기인데 너무너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제 서민들이 마트에서 구매했을 때 물가가 얼마인지를 숨기고 싶다는 것이었고 그 자체로 대통령을 바보로 만든 것 아니냐"며 "그런데 대통령은 그걸 보고 이게 매우 합리적 가격이라고 칭찬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어떻게 해서 어떤 할인 쿠폰이 적용돼서 875원인지 몰랐거나 그랬으면 무지한 거고 알고도 875원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면 대국민 사기를 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어제 뉴스를 보니 윤 대통령이 대파를 송송 썰어서 김치찌개를 만들어 봉사를 하시더라"며 "취미생활을 열심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거기에 집중하시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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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8일 낮 대구 중구의 한 국밥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 조정훈

 
"두 번째 축인 '민생경제 회복' 돌아가는 중... 여기도 주목해달라"
      
조국 대표는 민생 공약과 관련해 "서왕진 정책위의장이 기후환경 관련 정책을 냈고 소소한 공약으로는 얼마 전에 토익 문제도 내놨다"며 "그 외에 경제 관련 공약을 지금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한 축과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두 번째 축이 동시에 돌아가고 있다"며 "물론 대중적으로는 첫 번째 것이 부각될 수밖에 없지ᅟ만 두 번째 문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좀 주목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가 식당에 도착하기 전부터 약 2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식당 안은 가득 찼다. 한 지지자는 대파를 한 묶음 들고 나와 "윤석열 타도"를 외치기도 했고 조 대표를 위해 꽃다발을 준비한 지지자도 있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조국 대표에게 직접 만든 손수건을 건네며 "이젠 눈물 닦지 마시고 땀 닦으시라"고 하자 조 대표가 웃으며 "지금부터 바로 쓰겠다"고 화답했다.

조 대표는 식사를 마친 뒤 2.18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현장인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기억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어 취재진 앞에 선 조 대표는 "대구를 두 번째 찾았다. 지역적 편견, 정치적 편견을 갖고 대구를 바라보면서 조국혁신당이 지지가 낮을 것 같다는 말도 있었다"며 "하지만 실제 몇 가지 여론조사를 보면 대구와 경북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국민들이 조국혁신당에 지지를 보내는 것에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그 뜻에 부응하기 위해 조국혁신당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남은 선거 기간 더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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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8일 오후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했던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기억공간에서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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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8일 오후 대구 중구의 한 국밥집에서 식사를 마친 후 우산을 들고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2.18희생자 추모공간인 '기억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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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파 #대구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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