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칼부림 "범인 정신질환, 테러 가능성도 수사" (2보)

1명 사망·5명 부상... 19세 남성 용의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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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yoonys21)등록 2016.08.04 14:38

런던 도심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상했다.

영국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오후 10시 33분께 런던 도심의 러셀 광장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휘둘러 60대 여성 1명이 크게 다쳐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현장에서 사망하고, 5명(남성 3, 여성 2)이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전기 충격을 주는 테이저건으로 19세 남성 용의자를 체포해 런던의 한 병원에서 구금하고 있다. 수사 초기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던 경찰은 "용의자의 정신 질환이 범행의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은 범행 동기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open mind)"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알아내기 위해 테러리즘도 앞으로 조사해야 할 대상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용의자가 한 여성을 찌르고, 쓰러뜨렸다"라며 "나는 길 건너편 술집으로 들어가 숨었고, 그곳에 있던 많은 사람이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독일·벨기에도 당했는데... 영국 '긴장'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런던 러셀 광장 상황을 전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 트위터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부상자 중 1명은 미국인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 6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런던 경찰은 "추가 테러를 예방하고,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당분간 러셀 광장을 폐쇄할 것"이라며 "무장 경찰을 동원해 경계 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시민들의 주의도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러셀 광장은 인근에 대영박물관을 비롯해 지하철역, 호텔 등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지난 2005년 7월에도 5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런던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난 곳 중 하나다.

최근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공격을 받은 가운데 미국 주도의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도 대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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