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세월호 농성장 찾은 '진실을 인양하라' 작가

등록 2015.03.05 09:14수정 2015.03.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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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상규명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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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포토] 세월호 실종자 가족 "딸 찾아야 하니깐 죽을 수도 없어" . ⓒ 유성호


'진실을 인양하라' 포스터를 그린 신주욱 작가와 인터넷 커뮤니티 '82쿡' 회원 '블루벨(닉네임)'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을 찾아 실종자인 단원고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씨와 허다윤 학생의 어머니 박은미씨를 위로했다.

'블루벨'은 지난해 5월부터 날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실종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각오를 남기고 있다.

'블루벨'은 "실종자 가족들의 소원이 유가족이 되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세월호 인양 촉구 목소리에 묵묵부답인 박근혜 정부에 실종자 가족들이 얼마나 억울하고 원통하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이들을 위로했다.

신주욱 작가는 "아직까지 실종자가 남아있다는 것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다. '진실을 인양하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는 피켓도 만들어 시민들에게 알린다고 애썼지만,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며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포스터를 새로 만들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실종자 조은화 학생 어머니 이금희씨는 "내가 피해자인데 왜 이곳에서 딸 아이 사진과 실종자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하고 죽을 지경이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씨는 "정부가 사고 나는 것을 막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달라. 그래야만 국가이고, 국민이 믿고 살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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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잊지 말아주세요"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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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 "우리 딸 찾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세월호 참사 실종자 조은화 학생의 부모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앞에서 실종자 수습을 위해 바닷속에 있는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 줄 것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세월호침몰사고 #조은화 #신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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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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