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뉴스] 활짝 웃는 박근혜, 찡그린 인권활동가

박근혜 캠프서 현병철 연임 반대 밤샘 점거농성

등록 2012.07.23 16:01수정 2012.07.24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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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박근혜, 속 타는 인권운동가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 캠프에서 밤샘 점거농성을 벌이며 현 인권위원장의 연임에 대한 박 후보의 입장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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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 캠프에서 밤샘 점거농성을 벌인 현병철 연임반대와 국가인권위 바로세우기 전국 긴급행동 회원들이 현 인권위원장의 연임에 대한 박 후보의 입장표명을 촉구하며 "밤새 기다렸습니다"라고 적힌 종이를 벽면에 붙이고 있다. ⓒ 유성호



현병철 인권위원장 연임에 반대하는 인권운동가와 장애인들이 2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 캠프에서 현 인권위원장의 연임에 대한 박 후보의 견해를 듣기 위해 밤샘 점거농성을 벌였다.

'현병철 연임반대와 국가인권위 바로세우기 전국 긴급행동' 소속 회원들은 지난 22일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에 현 위원장의 연임에 대해 입장을 묻는 공개서한을 전달한 뒤 박 후보의 견해를 듣기 위해 밤새 기다렸다.

이날 이원교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또다시 연임된 현병철 인권위원장과 인권을 이야기하겠다는 것인지 아닌지를 박 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왔다"며 점거농성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박 후보가 진정한 인권을 제대로 알고 계시는 분이라면 이 땅에 사는 개개인의 꿈과 인권을 위해 박 후보 자신의 생각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후보만 현 인권위원장 연임 입장 밝히지 않아"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어제 박근혜 대선후보의 입장표명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의 의미가 무엇인지 캠프 관계자에게 설명하고 박 후보에게 내용이 전달되길 기다렸지만, 캠프 관계자는 윗분에게 이야기했지만 박 후보에게는 전달됐는지 모르겠다는 답을 전달 받았다"며 "캠프는 박 후보의 입장 표명을 미루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제 포털 사이트에 캠프 점거 뉴스가 실시간 나오고 했는데 박 후보가 진짜 이를 몰랐다면 한국 사회의 현안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김광이 인권연대 장애와여성 마실 활동가는 "국가인권위원회는 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기대하는 곳이다"며 "적어도 박 후보가 국민과 함께 가고 이들의 꿈이 되고자 한다면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국가적으로 좀 더 지혜롭고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다른 대선 후보들은 현 인권위원장의 연임에 대해 입장을 밝혔지만, 오직 박 후보만 국민들의 요구에 가타부타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며 "유력한 대선 후보인 박 후보는 인권 분야에서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국정운영을 할 것인지 밝힐 책무와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소속 회원들은 박 후보 대선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이를 저지하던 캠프 관계자와 경찰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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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병철 연임반대와 국가인권위 바로세우기 전국 긴급행동 회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 캠프에서 밤샘 점거농성을 벌이며 현 인권위원장의 연임에 대한 박 후보의 입장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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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병철 연임반대와 국가인권위 바로세우기 전국 긴급행동 회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 캠프에서 현 위원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려하자, 경찰들이 이를 저지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유성호


#현병철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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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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