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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윤 대통령, 이런 5·18기념사라면 광주 오지도 말라'"

"의미도 감동도 없는 맹탕"... 광주시의회 "정부가 5·18예산도 삭감... 우롱 말라"

등록 2024.05.18 17:32수정 2024.05.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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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당선인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에서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설치와 제7공화국 개헌에 담아야 할 개정사항 7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2024. 5. 17 ⓒ 유성호


조국혁신당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에 대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헛소리만 늘어놓았다"고 논평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후 김보협 대변인 명의의 서면 논평에서 "(윤 대통령 기념사에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는 공약 관련 언급이 없었다. 올해도 아무 의미도, 감동도 없는 '맹탕' 기념사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올해도 광주에 왔다. (그러나)  정작 모두가 간절하게 듣고 싶어 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대체 광주에 왜 오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이제 광주에 오지 말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기념식에 참석해 "온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5월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나누고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여,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했다.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부자감세 해놓고 느닷없이 서민·중산층 시대 열겠다니..."
"정치적 자유 확대? 인권 보장?... 참 염치 모르는 정권"

조국혁신당은 '정치적 자유가 확장되고 정치적 인권이 보장되고 있다'는 대통령 기념사 대목을 두고는 "참 염치를 모르는 정권"이라고 했다. '정치적 자유' 관련 언급을 하자 "윤 대통령이 반성을 하려나보다 했는데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을 지적하면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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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5.18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겠다'고 한 기념사 대목에 대해서도 "뜬금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부자와 대기업만 세금을 깎아주고, 이자와 물가가 치솟아 서민과 중산층은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의 5·18기념사를 조목조목 비판한 뒤 "(앞으로) 7공화국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을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의 5·18기념사 관련 비판 논평은 광주광역시와 시의회에서도 나왔다.

광주광역시의회 5·18특별위원회 정다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참석한 5·18기념식에서 오월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정부, 5·18 관련 예산도 삭감... 우롱하지 말라"

정 위원장은 "대통령은 그러나 (국립트라우마센터 운영비 등) 2024년 5·18 관련 예산들을 줄줄이 삭감했다. 또한 기념사 어디에도 대통령의 진심은 없었다"며 "대통령에게 염치를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오늘 기념식에서 5·18특위 소속 시의원들의 펼침막 침묵시위는, 대통령이 공약을 지키길 바라는 마음으로, 또 광주 5·18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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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광주광역시의회 5·18특별위원회 정다은 위원장과 위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가 시작되자 ‘5·18헌법전문수록’이란 현수막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광주시의회 5·18특별위원회


광주광역시 "5·18정신의 헌법전문수록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광주광역시도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우리 국민이 듣고 싶어 했던 '5·18정신 헌법전문수록'에 대한 내용이 기념사에 언급되지 않았다. 무척 아쉽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어 "5·18정신의 헌법전문수록으로 5·18은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배포한 윤 대통령의 5·18기념식 참석 관련 보도자료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3년 연속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통령 재직 중 3년 연속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라며 기념식 방문 횟수를 강조했다. 

[관련기사]
"개발도상국 대통령 기념사인가"... 윤 대통령 5·18기념사, 쏟아지는 혹평 https://omn.kr/28pw9
#518기념사 #윤석열기념사 #윤석열 #조국 #광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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