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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논란 방시혁, 재벌총수 됐다… 쿠팡 '김범석'은 빠져

공정위, 2024년 대기업집단 지정 현황 발표

등록 2024.05.15 19:34수정 2024.05.1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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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해 2월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빌보드 파워 100' 시상식에 참석해 특별상인 '클라이브 데이비스 비져너리상'을 수상한 모습. ⓒ 빌보드 제공

 
최근 케이팝 그룹 '뉴진스'를 두고 경영권 분쟁이 일고 있는 방시혁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의장이 대기업 총수(동일인)로 지정됐다. 또 방 의장이 대주주로 있는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사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올랐다. 또 거대 유통대기업으로 떠오른 쿠팡의 김범석 의장은 총수 지정에 빠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현황'을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은 88곳이다. 작년 보다 6곳이 늘었다. 새로 편입된 집단은 하이브, 파라다이스, 소노인터내셔널, 현대해상화재보험, 영원, 대신증권, 원익 등 7곳이다. 작년에 대기업집단이었던 대우조선해양은 한화로 인수되면서, 이번에 제외됐다.

하이브의 경우 엔터업계에서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들어왔다. 자산총액이 약 5조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비티에스(BTS) 등 케이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앨범과 공연 등으로 크게 성장한 엔터업계가 이번 지정에 반영된 것으로 설명했다. 

'뉴진스' 논란 하이브, 엔터업계 최초로 대기업 지정… '방시혁 의장'은 총수로

하이브는 상장회사 한 곳을 비롯해 모두 85개의 비상장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근 방 의장과 경영권 분쟁이 진행중인 어도어도 하이브 계열사 가운데 하나다. 방 의장은 작년 말 기준으로 하이브 그룹의 지주회사겪인 하이브의 지분 31.57%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공정위는 대기업 총수(동일인)로 최대주주이면서 그룹 경영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을 정하고 있다.

이밖에도 카지노와 관광업을 주로 하는 파라다이스그룹과 호텔·관광업 주력 기업집단인 소노인터내셔널도 새롭게 대기업에 포함됐다. 노스페이스와 룰루레몬 등 의류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영원그룹도 공시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영원그룹은 지난해 오너일가의 일감몰아주기 의혹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유통 대기업으로 성장한 쿠팡의 창업자 김범석 의장은 올해 총수 지정에 빠졌다. 이유는 총수 지정의 '예외 조건'에 따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정위는 대기업 집단 오너를 동일인(총수)로 지정한다. 이어 동일인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과 계열사 간 거래내역 등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공시 내용이 허위이거나, 미비하면 동일인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수 있다.


대신 오너의 친족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등의 '예외 조건'을 충족하면, 동일인 지정을 피할 수 있다. 공정위는 쿠팡의 김 의장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김 의장의 친족들이 계열사 임원으로 재직하는 등 경영에 참여한 사실이 없고, 자금 대차 등의 거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대신 공정위는 김 의장 대신 법인격인 쿠팡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유통공룡 '쿠팡' 김범석 의장은 '총수' 지정에서 빠져…

한편, 올해 대기업집단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자산총액 기준으로 1위는 삼성(자산 567조 원)이고, 2위부터 5위까지 SK(334조 원), 현대차(281조 원), LG(178조 원), 포스코(132조 원) 등의 순이었다. 작년 9위였던 HD현대가 8위로 한단계 올랐고, GS가 작년 8위에서 9위로 내려 앉았다.

대기업집단과 함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삼성 등 모두 48곳이 지정됐다. 상호출자제한집단은 대기업집단 중에서도 규모가 큰 그룹을 따로 분류한 것이다. 각종 공시 의무 뿐 아니라 추가로 그룹 계열사간 순환출자 금지 등의 규제를 받는다.

그동안 상호출자제한집단 기준은 '자산총액 10조 원이상'이었지만, 올해부터 '국내총생산(GDP)의 0.5%이상'이라는 새로운 기준이 적용됐다. 해마다 커지는 경제규모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올해 상호출자제한집단의 수는 작년과 같았다. 
#방시혁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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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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