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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 사찰로 피신한 민간인 30명 학살"

현지 언론 보도, 11일 새벽 사가잉주 레투웃터 마을... 전국 곳곳 '봄혁명' 행동

등록 2024.05.12 15:05수정 2024.05.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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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간인 학살. ⓒ 미얀마돕기시민모임

 

미얀마(버마)에서 한 마을에 사는 민간인 30여 명이 학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전투를 피해 불교 사찰 2곳으로 피신했던 피난민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더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2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돕기시민모임은 현지 언론 <킷딧 미디어>와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NUG)의 정보 등을 종합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킷딧 미디어>는 지난 11일 "사가잉주(州) 레투웃터 마을에서 민간인 30여 명이 학살됐다. 쿠데타군은 여성 20여 명을 체포한 뒤 이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했다"라고 보도했다.

쿠데타군 2개 중대 100여 명이 합세해 지난 11일 새벽 5시경 마을을 양쪽에서 포위하고 총격을 가했고, 이때 주민들은 사찰로 피신했다가 변을 당했다.

시신은 한 사찰에서 23구, 다른 사찰에서 5구가 나왔고, 마을 쪽 도로에서도 2구가 발견되었다.

이 언론은 "사망자는 모두 민간인이었다"라고 전했다. 이 마을은 2023년 5월 6일, 가옥 700여 채 가운데 500여 채가 전소되기도 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1일 군사쿠데타 이후 소수민족 무장세력과 국민통합정부의 시민방위군(NUG)이 군부와 곳곳에서 전투를 벌이면서 피란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미얀마연대는 한국에서 일하는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모은 기금으로 피란민들한테 먹을거리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출신 활동가, 이주노동자들은 이번 주말에도 전국 곳곳에서 고국의 민주화인 '봄혁명'을 염원하며 집회와 모금 운동을 벌였다.

김해미얀마공동체는 이날 김해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미얀마에 민주주의를"이라고 외치며 집회를 벌였다. 부평역과 수원역 앞, 경기도 광주 등지에서 11일에 이어 12일에도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이 벌어졌다.

한편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국제이주문화연구소, 아시아여성네트워크, 광주민주의집,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등 단체는 5‧18 광주민중항쟁 기념일을 맞아 오는 17일 오후 5시 5‧18민주광장에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딴봉띠 집회'를 연다.

또 이들 단체는 같은 날 금남로 일대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응원 활동을 벌이고, 10일부터 31일까지 광주메이홀에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다시!'라는 제목으로 사진전을 연다. 

미얀마 민족통합정부 인사들이 광주를 찾는다. 5·18기념재단은 진 마 아웅 NUG 외교부 장관과 틴 툰 나이 기획재정부 장관, 얀나이툰 NUG 한국대표부 특사가 오는 16~19일 나흘간 열리는 2024 광주민주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광주민주포럼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이 미얀마 사회의 각계각층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상 네 편을 상영하고, '미얀마 시민저항' 특별 세션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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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미얀마공동체의 집회 ⓒ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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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 파출소 앞 미얀마공동체 집회 ⓒ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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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앞 미얀마공동체 집회 ⓒ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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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 미얀마공동체 집회 ⓒ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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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중항쟁 기념일 맞아 미얀마 민주화 관련 행동 ⓒ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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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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