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새누리당, 진보신당 '유명무실 꼬마' 비아냥

사무실 전화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발송... 김한주 후보측 반발

등록 2012.03.22 21:49수정 2012.03.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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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23일 오후 4시 40분] 

경남 거제에서 4․11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등록 첫날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 사무실 전화번호로 발송된 문자메시지를 통해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에 대해 "국회의원 한 명 없는 유명무실 꼬마정당 후보"라고 언급한 것.

거제지역 총선은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한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 '무소속 단일화'를 한 무소속 김한표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김한주 후보는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후보와 단일화를 한 것이다.

진성진 후보는 22일 오전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황종명 거제시의회 의장과 김두한 부의장, 반대식 산업건설위원장, 강연기 총무사회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진성진 후보는 이날 "거제와 대한민국의 미래 누구에게 맡기겠습니까"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정치적 목적을 앞세워 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세력들에게 거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 후보는 "창당 4년 국회의원 한명 없는 정당이나 무소속에게 미래를 걸겠느냐. 제주해군기지와 탈북자 북송문제에 성명조차 내지 못하는 이념과 정체성이 불분명한 정당과 무소속에게 거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미FTA, 지난 노무현정권 때 어쩔 수 없이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것이다. 경제가 잘 되어야 세금이 있고 세금이 있어야 복지국가도 만들 수 있다"며 "제주해군기지도 '해상무역로'를 자력으로 보호할 대양해군기지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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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거제'에 출마한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측은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 사무실 전화번호로 "국회의원 한 명 없는 유명무실 꼬마정당 후보"라고 비아냥대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 진보신당

진성진 후보 사무실 번호로 유권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김한주 후보측은 "진성진 후보 측 전화번호로 진보신당을 '국회의원 한 명 없는 유명무실 꼬마정당 후보'라고 비아냥대는 문자가 유권자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 거제 당원협의회는 논평을 내고 "진성진 후보의 표현처럼 '국회의원 한 명 없는' 정당임에 분명하다"며 "그러나 진보신당은 그동안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실정과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국정운영에 대해 누구보다 강력한 비판을 해왔고, 이제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마저도 낙선을 두려워할 정도로 당선이 유력한 국회의원 후보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진성진 후보는 '유명무실'이 진보신당에게 적합한 말이 아니라 진성진 후보와 새누리당에게 적합한 말임을 깨달으시기 바란다"며 "국정을 책임져왔던 집권여당의 후보가 얼마나 조급하고 답답했으면 이런 조악한 말들을 만들어내 유권자들의 동정을 얻으려 했을까 생각하면 안쓰럽기까지 하지만, 이런 분이 과연 거제발전의 적임자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협의회는 "집권여당 후보가 이렇게 흔들린다는 것은 덩치만 크지 실속이 없는 새누리당이야말로 유명무실한 정당이라는 증거가 아니겠는가?"라며 "진보신당 거제시 당협과 김한주 후보는 새누리당의 진성진 후보가 좀 더 차분하게 자신과 자당의 처지를 돌아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성진 후보 사무소 관계자는 "우리가 해당 문자메시지를 발송했고, 사실을 적시한 내용이라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4.11총선 #새누리당 #진보신당 #진성진 후보 #김한주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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