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화자식에게 담배 사다준다는 부모, 어쩌나요
[학생부장 일기 29] 청소년 흡연, 학교에만 떠넘길 문제 아니다
부모의 도리가 아닌 걸 알지만, 담배를 마음껏 필 수 있도록 해주면 사고 치지 않고 학교 잘 다니겠다는 조건을 걸어 부모가 직접 담배를 사다 준다는 이들마저 있었다. 전문계와 인문계 가리지 않고 고등학교 교정이 시나브로 담배연기로 자욱하고, 요즘 고등학생들에게 담배란 어느새 기성세대에게 그러하듯 '기호품'이 돼 버렸다. 그야말로 대책이 없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학생이 담배를 피운다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일벌백계 운운했지만, 지금은 그런 목소리를 듣기 어렵게 됐다. 단속과 체벌 위주의 금연 생활지도는 효과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아이들의 흡연이 학교가 온전히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점 또한 분명해졌다......
12.10.0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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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원(erne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