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라인 정말 일본에 뺏기나... "윤 대통령, 만족하십니까"

구글 출신 이해민 당선인 "아직도 더 일본에 퍼줄 게 있나?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

등록 2024.05.09 10:06수정 2024.05.09 10:09
8
원고료로 응원
a

이해민 조국혁신당 당선인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라인 철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네이버가 '라인' 메신저 서비스 경영권을 뺏길 위기에 놓였다.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 출신 이해민 조국혁신당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하는 한일 관계 정상화는 '대일 굴종외교'의 다른 이름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라며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라고 물었다.

이 당선인은 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성장한 우리나라 기업이 일본에 넘어가게 생겼다"고 했다. 그는 "일본의 라인 야후 이데자와 다케시 최고경영자(CEO)는 어제 라인야후 실적 발표 자리에서 '네이버와 위탁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 말했고, '라인의 아버지'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제품책임자도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라며 "이로써 라인야후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됐다"고 짚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만족하십니까? 아니, 아직도 더 일본에 퍼줄 게 있습니까? 있다면 대비라도 하게 미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사태의 전말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여러 일본 기업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일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 유니콘을 꿈꾸며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던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에 정부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라며 "'일본을 위해 열심히 일해다오'인가? '한국 정부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으니 알아서 버텨라'인가"라고도 물었다. 또 "한국 정부는 항의하고 시정조치를 요구할 줄 모르나"라며 "윤석열 정부나 주일 한국 대사관은 왜 존재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당선인은 "심지어 대한민국 외교부는 일본의 언론 플레이까지 돕고 있다"라며 "'한국 내 반일 여론이 드세니 전화로라도 한국 언론에 오해라고 말해달라'고 총무성에 요청한 게 한국 정부였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외교뿐만 아니라 언론마저 너무나 우습게 보는 윤석열 정권은 국익에 관심이 없다"라며 "조국혁신당은 불과 이틀 전 '국가는 기술보다 앞서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윤석열 정부에 '한 발 앞서 대비하라'는 주문, 취소한다. 기대도 접는다"고 토로했다.

이 당선인은 다만 한 가지 부탁을 남겼다.

"이 어려운 시기에, 총성 없는 국가 간 기술 전쟁터에서 가까스로 버티면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대한민국 미래의 싹까지 잘라버리지 말아주기를 촉구합니다." 


[관련 기사]
네이버, 결국 일본에 항복할 운명인가... "한국정부 정말 한심" https://omn.kr/28kyh
라인야후 "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 한국인 이사도 물러나 https://omn.kr/28lt9
일본 정부 도운 한국 외교부 비판한 조선일보 https://omn.kr/28llu
#네이버라인 #한일관계 #윤석열 #조국혁신당 #이해민
댓글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광주 찾는 합천 사람들 "전두환 공원, 국민이 거부권 행사해달라"
  2. 2 '동원된' 아이들 데리고 5.18기념식 참가... 인솔 교사의 분노
  3. 3 "개발도상국 대통령 기념사인가"... 윤 대통령 5·18기념사, 쏟아지는 혹평
  4. 4 '초보 노인'이 실버아파트에서 경험한 신세계
  5. 5 종영 '수사반장 1958'... 청년층이 호평한 이유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