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도자기축제, '관광약자'도 편리하게 즐기세요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장애인 활동가와 편의시설 점검해 개선

등록 2024.05.03 16:10수정 2024.05.03 16:10
0
원고료로 응원
a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순열 이사장과 장애인 활동가들이 여주도자기축제 도자기전시상품관에서 관광약자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 이장호


천년 도자기의 고장 경기 여주시에서 열리는 제36회 여주도자기축제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2시, 축제 행사장에서는 장애인과 노인, 유모차를 이용하는 가족 등 관광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점검이 이뤄졌다.

이날 관광약자 편의시설 점검은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사장 이순열)의 요청으로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소장 조정오, 여주IL)의 장애인 활동가들이 참여했다.
 
a

제36회 여주도자기축제 개막식 행사장 ⓒ 이장호

   
a

한 장애인 활동가가 도자기전시상품관 보조출입구의 경사로를 점검하고 있다. 이 경사로는 좀 더 완만하게 개선한다. ⓒ 이장호


여주도자기축제 개막식 행사장부터 여주도자기전시상품관과 주변 행사장 시설 등에서 이뤄진 편의시설 점검에서는 도자기전시상품관의 부출입구와 보조출입구의 경사로, 행사장 전력공급과 상수도 급수를 위해 바닥에 설치한 전선보호덮개의 경사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장애인주차장으로 지정한 여주시여성회관 주차장의 경우 바닥이 시멘트 블록으로 조성되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나왔다. 
 
a

장애인 활동가들이 바닥에 설치된 전선보호덮개의 경사로를 점검하고 있다. ⓒ 이장호


장애인활동가들의 이런 지적에 따라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순열 이사장은 현장 마무리 작업 중이던 전기공사업체 대표와 도자기전시상품관 주변 행사장 시설업체 관계자 등과 함께 문제 해결을 추진했다.

도자기전시상품관의 부출입구와 보조출입구의 경사로를 좀 더 완만하게 하기 위해 경사로의 길이를 늘였고, 전선보호덮개는 경사가 더 완만한 덮개로 교체했다.

주차장 문제를 전달받은 여주시청 자치행정과 곽호영 과장은 "주차장 확보에 주력하다보니 미처 챙기지 못했다. 지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여성회관 주차장 대신 로컬푸드 앞 주차장으로 장애인 주차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여주도자기축제 준비를 위해 현장에 상주하다시피 한 이순열 이사장은 이날 관광약자 편의시설 점검을 하는 동안 장애인 활동가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경청했다. 

이순열 이사장은 "관광약자가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여주도자기축제는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행사에서 제기된 불편사항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래도 불편한 것이 나타난 것을 장애인 활동가들이 잘 지적해 주셨다"고 말했다.
 
a

제36회 여주도자기축제 행사장 배치도. ⓒ 이장호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의 요청에 따라 여주도자기축제 행사장의 관광약자 편의시설 점검에 참여한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조정오 소장은 "여주시의 여러 축제가 있지만 축제를 앞두고 가장 바쁜 때에 관광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점검을 요청한 것은 여주도자기축제가 처음"이라며 "평소 관광약자의 이동권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이순열 이사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여주도자기축제 관광약자 편의시설 점검이 여러 축제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5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여주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는 제36회 여주도자기축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도자기축제로 고려시대부터 우수한 품질의 백자를 생산한 천년 도자기의 고장 여주시의 대표축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주신문]에도 송고되었습니다.
#여주도자기축제 #도자기 #장애인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관광약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경기도 여주에서 지역신문 일을 하는 시골기자 입니다. 지역의 사람과 역사, 문화에 대해 탐구하는 것에 관심이 많으며, 이런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단독] 대통령 온다고 축구장 면적 절반 시멘트 포장, 1시간 쓰고 철거
  2. 2 '김건희·윤석열 스트레스로 죽을 지경' 스님들의 경고
  3. 3 5년 만에 '문제 국가'로 강등된 한국... 성명서가 부끄럽다
  4. 4 플라스틱 24만개가 '둥둥'... 생수병의 위험성, 왜 이제 밝혀졌나
  5. 5 '교통혁명'이라던 GTX의 처참한 성적표, 그 이유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