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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358화

길 잃은 세종갑 표심 '지지후보 없음' 44.6%

여론조사꽃 여론조사 결과 새로운미래 김종민 26.1% - 국민의힘 류제화 19.8%

등록 2024.03.28 18:45수정 2024.03.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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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꽃 세종갑 여론조사 : 조사기간 25~26일]
▲'지지할 후보 없다' 44.6%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 26.1%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 19.8%
▲'모르겠다' 9.5%


'갭 투기 의혹'과 재산 허위 신고로 이영선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으로부터 전격 공천 취소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세종갑에서 '양자대결'로 치러질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표심을 알아볼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꽃'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세종시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조사를 한 결과값이다.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세종갑이었지만, 민주당 후보의 낙마에 따른 여파가 반영된 탓인지 '지지할 후보 없다' '모르겠다'의 합(54.1%)이 류제화(국민의힘)-김종민(새로운미래) 두 후보가 기록한 지지율의 합(45.9%, 류 19.8%-김 26.1%)보다 컸다.

좀 더 구체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37.4%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에 투표할 것이라고 했으며, 54.3%는 '투표할 인물이 없다'고 답했다. 또 '적극적으로 투표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 중 30.6%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고, 22.4%는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이영선 후보를 제명하고 공천을 취소했다. 그러면서 19대와 20대 총선, 그리고 갑·을로 선거구가 나뉜 21대 총선까지 세 차례 선거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승리해 '민주당 텃밭'으로 불렸던 세종갑 지역의 판세가 확 바뀌었다. 

실제로 직접 만나본 세종갑 유권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고, 자신의 선거구를 향한 관심이 더 뜨거워졌다기보다 '실망'하는 목소리가 컸다. 

동시에 류제화·김종민 두 후보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공천 취소라는 변수로 '갈 곳을 잃은 민주당 표심'을 남은 두 후보 중 누가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는지가 당락의 향방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지역 정가에서 나온다.


류제화 vs 김종민 '양자대결' 된 세종갑... '길 잃은' 표심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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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세종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을 바꿔 새로운미래 후보로 출마한 김종민 후보는 지난 2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주당이 싫어서,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에서 벗어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더 잘해보고자 한 것"이라며 "나름 정치인으로 뜻이 있고 생각이 있어 한 행동이지만,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 정권을 심판해 나라를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은 같으며, 방법상 차이를 넘어 대의를 위해 노력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층에게 "민주당 지지자 분들이 큰 충격을 받았고 저한테 표를 달라고 말씀드리기 미안한 상황"이라면서도 "김종민이라도 잘해서 국민의힘을 꺾으라는 분도 있고 탈당해서 너무 속상해 표 주는 것은 생각해보겠다는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같은날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에서 세종갑 지역구의 민주당 지지 표심의 향배에 대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라는 점은 명확한데 과연 그럴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를 결국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면서 "결국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행동에 따라 민주당의 표심이 향할 수 있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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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화 4·10 총선 국민의힘 세종갑 후보가 지난 2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세종시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류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민 후보의 오락가락 행보, 세종 시민이 우습나'라는 글을 통해 김 후보를 겨냥, 직격했다. 류 후보는 "새로운미래 김 후보의 오락가락 행보에서 전형적인 기성 정치인의 모습을 본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 합류하더니만 다시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에 둥지를 틀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제는 어떻게 하면 민주당을 더 낫게 만들까에 대한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었을 뿐이라며 다시 민주당을 향해 구애를 펼치고 있다"고 날을 세우며 김 후보를 향해 '철새 정치인' 프레임을 던졌다. 이에 더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겠다'고 발표해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무주공산'의 주인을 정하는 이번 세종갑 선거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야권 성향의 김종민 후보가 류제화 후보를 6.3%p 차이로 앞서고 있긴 하다. 하지만 28일부터 돌입한 공식 선거운동에서 류 후보나 김 후보 모두 '선거에서 마음 떠난 표심'을 얼마나 끌어모으냐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그에 따라 선거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꽃이 2024년 3월 25~26일 이틀간 세종시갑 선거구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총 통화시도 1만4480명, 응답률은 18.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요 지리정보

#410총선 #세종갑 #류제화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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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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