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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4.10 총선1045화

지역 터줏대감 김영환 vs. 연륜 3선 김용태.. 치열한 접전

[고양정] 민주당 12년 수성, 야당 우위 지역... 여야 양자 대결에서 누가 웃을까

등록 2024.03.21 09:29수정 2024.03.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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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 ⓒ 고양신문


2012년을 기점으로 고양시정 선거구는 민주당 지지세가 우위에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 17대,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김영선 후보가, 2012년 19대,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김현미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2020년 21대 선거에서도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하며 12년 동안 민주당이 장기 수성한 곳이기도 하다. 4년 전 선거에서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53.42%를 득표해 44.87%를 득표한 미래통합당 김현아 후보에 8.55%p 차로 승리했다. 그러나 GTX A선의 수혜를 주로 입는 킨텍스한류월드지구 아파트의 입주, 그리고 창릉신도시 개발에 대한 반감 등으로 보수세가 조금씩 더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전시 컨벤션센터인 킨텍스가 자리잡고 있는 도농복합도시여서 매번 선거 때 여야 후보들은 교통과 경제도시 조성을 내걸었다. 또한 정부의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통과로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에 대한 주민의 기대감도 어느 정도 충족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치열한 양자대결 예상

이번 4.10총선에서 고양시정 선거구는 고양시병과 마찬가지로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 간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국회 경험에서는 3선의 김용태 후보가 앞서지만, 지역 현황을 파악하는 정도에서는 재선 도의원을 지낸 김영환 후보가 압도적이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지역 사정과 맥락을 많이 아는 후보가 지역 발전을 이끌어내는 데 앞선다고 보는 이들이 있는 반면 힘 있는 집권 여당의 국회 경험이 많은 후보가 지역을 변화시키는 데 더 적합하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김영환 후보는 고양시 4개 선거구 전체에서 공천경쟁을 벌인 후보들 중 가장 파란을 일으킨 후보로 볼 수 있다. 국회 정무위 소속 중 대표발의 의안을 가장 많이 처리하며 의정활동 성적이 좋았던 이용우 의원을 꺾었기 때문이다. 김영환 후보는 "민주당에는 싸울 줄 아는 국회의원이 얼마 안 돼 보였다"고 말하는 등 이 의원과 비교되는 특유의 저돌성으로 당원들에게 어필했다. 

김영환 후보는 제8·9대 경기도의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고양경제사회연구소 소장과 기본사회 고양시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특히 민주당후보로서는 눈에 띄게 개발 이슈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부동산 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는 유권자들의 득표율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일산테크노밸리를 고양시에 유치하는 데 일조했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CJ라이브시티, 킨텍스 1·2·3전시장, 방송영상밸리 등을 묶어 세계 굴지의 지식-문화산업 클러스터, K-컬처의 글로벌 메카로 한 번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서는 김용태 후보는 고양시 정 지역구에 전략공천되면서 유권자들을  놀라게 한 후보다. 국민의힘은 김현아 전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았다가 공천이 취소됨으로써 생겨난 공백을 3선의 중량감 있는 후보로 채워 넣었다. 김용태 후보는 김현아 전 의원을 선대본부장으로 임명하며 조직을 인수인계하고 원팀을 선언하는 등 단시간 내에 어수선하던 캠프 분위기를 휘어잡는 수완을 발휘했다.

김용태 후보는 지난 5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고양정 개발을 이끈 김현아 전 의원의 추진력과 3선 의원 출신의 김용태가 손을 잡은 만큼 결과는 승리뿐이다"며 "4·10 총선에서 승리하면 그 공은 김현아 전 의원과 당원 동지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전 의원이 확보하고 있던 지지율을 흡수하는 것에 더해 '힘 있는 집권 여당의 3선 의원'에 대한 기대심리를 충족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서울 양천을에서 18·19·20대 내리 3선을 지낸 김용태 후보가 내세우는 수사는 '화끈함'이다. 김 후보는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 , 그리고 '교통은 풀고, 재건축·재개발은 해내고, 학교는 싹 고치고, 기업은 유치한다'라는 저돌적인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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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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