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그려낸 '리틀 포레스트' 바닷마을 산책

노우경 글 그림, 남해의봄날 신간 ‘오늘도 바다로 그림산책을 갑니다’

검토 완료

정용재(solemnis)등록 2021.08.13 11:34

"길을 걸을 때면, 바다로 나갈 때면, 뱃고동에 갈매기 소리를 들을 때면,늘 그리고 싶은 것, 만들고 싶은 것이 떠올랐다.
소금기 짭짤하고 습한 바닷바람이 살짝 볼을 스치며누구나 시인이 될 것만 같은 낭만을불러일으키는 이곳.내 상상의 원천이 되었던 산책길에서 만난 풍경들을이 책을 들어 올린 당신과 함께 걸어 보고 싶다."
 p.5 프롤로그_ 당신과 함께 걷고 싶은 풍경

"오래된 공간은 시간이 층층이 중첩되어 그려진 수채화 같은 아름다움이 있다. 통영의 오래된 동네를 산책하면 당장 그림으로 남기고 싶은 매력적인 풍경이 선물처럼 등장한다."
 p.32 시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적산가옥

 

오늘도 바다로 그림산책을 갑니다. 책표지 ⓒ 남해의봄날

 
통영의 일상은, 통영 바닷가를 산책하며 풍경을 발견할 수 있는 일상은 삶의 선물이다.

다정한 통영 바닷가 산책 그림책  '오늘도 바다로 그림산책을 갑니다'를 보며, 그리고 이 책의 배경 스토리를 보며, 만화 원작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겹쳐 본 사람도 있을 것 같다. 

번잡한 도시를 탈출해 정착한 마을에서 보내는 평화로운 일상, 별 것 없는 하루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고마운 시간이다. 일상의 산책에서 찾아낸 감동과 소박한 아름다움이 독자에게도 마음의 휴식을 전하는 책이다. 
제목만으로는 '바닷마을 다이어리'라는 이름도 떠오르겠지만, 통영 바닷가에서 그려낸 '리틀 포레스트'가 맞겠다.  

그림과 글을 쓴 노우경 작가는 5년 전 통영 바닷가 마을로 온 뒤로, 마을 골목골목을 산책해왔다. 
낯설지만 또 친숙한 풍경 속에서 새로운 영감을 발견하며, 일상에서 경험하고 느낀 감상을 그림으로 그리고 소품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 책은 '시간이 멈춘 듯 한 골목의 옛 정취, 곳곳에 깃든 예술가들의 숨결'을 따라 바닷마을을 산책하는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간다. 

소금기 짭짤한 바다, 편백나무 향기 그윽한 숲길, 적산가옥이 그대로 남은 옛 골목과 그곳을 누비는 고양이들. 작가가 산책길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장면들과 영감을 자극하는 풍경을 22점의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글로 소개하고, 그곳을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채색이 가능한 스케치 그림을 함께 담았다.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모인 마을을 지나 확 트인 해안 산책로를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골목길 낮잠자는 고양이들과 함께 휴식시간을 즐기다가, 바다가 연주하는 음악소리를 들으며 걷는 그의 산책을 따라가보자. 

소소하지만 사랑스럽고, 때론 호기심과 상상이 가득한 22곳의 바닷마을 풍경이 여유와 낭만을 전한다. 

또한 이 책은 작가가 산책의 일상으로 통영을 그려낸 그림책인 동시에, 독자가 자신만의 색채로 통영을 그려볼 수 있는 컬러링북이기도 하다.
색연필, 물감 등 무엇이든 원하는 재료로 바닷마을 스케치를 색칠하면, 어느새 나만의 바닷마을 여행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바다로 그림산책을 갑니다 ⓒ 남해의봄날

   

오늘도 바다로 그림산책을 갑니다 ⓒ 남해의봄날

   

오늘도 바다로 그림산책을 갑니다 (컬러링) ⓒ 남해의봄날

   

오늘도 바다로 그림산책을 갑니다 표지 ⓒ 남해의봄날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문화마당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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