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마르코 실바, 험난한 12월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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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스포츠()등록 2019.11.30 11:35
 

마르코 실바(우) ⓒ 에버튼 공식 페이스북

 
한때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을 위협하던 다크호스 에버튼이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에버튼의 부진이 길어지며 감독 마르코 실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바는 포르투갈 이스토릴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해 스포르팅, 올림피아코스, 헐시티, 왓포드를 거쳐 18-19시즌부터 에버튼을 이끌고 있다.

실바는 에버튼에서의 첫 여름 이적시장에서 약 8천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히샤를리송, 베르나르두, 뤼카 디뉴, 예리 미나 등의 수준 높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다. 커트 주마와 안드레 고메스도 임대로 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화려한 영입에도 불구하고,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며 불안한 시즌을 보냈다. 다행히 시즌 중후반 선수단이 안정 궤도에 오르며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에버튼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많은 돈을 썼다. 이번엔 약 1억 파운드를 사용했다. 특히 아스널에서 알렉스 이워비를, 유벤투스에서 모이스 킨을 영입하며 공격을 보강한 점이 눈에 띄었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좋지 않다. 에버튼은 이번 시즌 4승 2무 7패를 기록하며 승점 14점으로 16위에 머물러있다. 강등권과 단 4점 차다. 특히 승격팀 세 팀에 모두 패한 점이 뼈아프다.

화려한 공격진이 끔찍한 결정력을 보여주며 부진을 자초했다. 축구통계사이트 'undertat 2017'에 따르면, 에버튼의 이번 시즌 득점 기대 값은 18.57점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13득점만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

12월 일정은 더 막막하다. 에버튼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을 시작으로 첼시, 맨유, 아스널, 번리, 뉴캐슬을 만난다. 이 기간에 만족할만한 승점을 얻지 못한다면 전반기를 최악의 분위기 속에 마감해야 하는 에버튼이다. 자칫하면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실바 감독의 명운이 걸린 일정이다. 지난 17-18시즌 에버튼 감독이었던 로날드 쿠만은 시즌 초반 맨시티-첼시-토트넘-맨유 4연전에서 1무 3패를 당했다. 이는 쿠만 경질에 큰 영향을 줬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다가오는 강팀과의 4연전이 실바의 운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과연 마르코 실바가 에버튼에 남을 수 있을까. 모든 것은 에버튼의 12월에 달렸다.
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10기 장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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