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준우승 쾌거에 광장은 체크무늬 인파로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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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연(happinggo)등록 2018.07.17 13:49

ⓒ 정미봉


이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결전 끝에 준우승을 거머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는 선수단을 환영하는 열기로 더없이 뜨겁다.

ⓒ 정미봉


자그레브에서 러브크로아티아 호스텔을 운영하는 교포 정미봉 씨에 따르면, 17일 현지 시각 오후 2시에 반 옐라치치 광장에서 축하 퍼레이드가 열렸다.

크로아티아는 피파 랭킹 20위로 출전 횟수 5회에서 그간 역대 최고 기록은 1998년에 달성한 3위였다. 그러나 2014년에 1승 2패로 조별 예선 탈락이라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완벽한 팀플레이와 투혼으로 준우승이라는 놀라운 발전에, 최우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 볼이 우승국인 프랑스가 아닌,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 선수의 품에 안기는 기록까지 얻었다.

크로아티아인들은 축구광으로 유명한데, 특히 이번 경기에서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대통령이 자국 국기에서 따온 빨강과 하양 체크무늬 의상를 입은 채 열정적인 모습으로 응원하여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앞서 정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7월 8일 러시아와 8강 경기가 열린 날, 반 옐라치치 광장에 체크 무늬로 꾸미고 응원을 나온 시민들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전쟁 영웅 반 옐라치치를 기념하여 동상을 세우고, 그 이름을 딴 광장을 만든 크로아티아. 반 옐라치치 백작은 오스트로-헝가리 점령 당시 총독으로, 1866년에 조각가에 의해 부활하여 이 광장에 왔다.

이 과거의 영웅도 이번 월드컵 기간 중에는 말 위에서 양볼에 체크무늬를 그리고 "필승! 크로아티아"를 외치며 칼 대신 국기를 휘둘렀을 듯 하다.

한편, 이 축구 영웅들의 활약으로 유럽의 소국인 크로아티아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오는 9월 1일 부터 인천에서 자그레브로 가는 직항편이 아시아 최초로 운행할 예정이다. 화, 목, 토 주 3회 취항하며 비행시간은 약 11시간 반이다. 시차는 자그레브가 서울보다 7시간이 늦다.

이번 월드컵에서 F조인 한국은 비록 조별 예선에서 스웨덴과 멕시코에 패배를 했지만, 피파 랭킹 1위인 독일을 2대 0으로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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