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한결같은 김장사랑

충남 예산 삽교농협 자원봉사단 어머니들의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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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angkswjdqh)등록 2017.11.29 07:56

김장잔치 ‘웃음 활짝’ 충남 예산군 삽교농협 자원봉사단 어머니들이 지난 21일 농협육묘장에 모여 사랑나눔 김장을 담았다. 올해로 18년째이며 한 해도 거르지 않았단다. 특히 김장에 들어가는 배추 등 채소를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신선채소로 한다고하니 김치맛은 단연 최고다. ⓒ <무한정보> 이재형


18년 동안이나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웃을 위해 사랑의 손맛으로 김장을 담그는 사람들이 있다.

충남 예산군 삽교지역 부녀회, 주부대학, 장수대학 등 정이 많고 활기찬 어머니들로 구성된 삽교농협 자원봉사단이다. 장춘자 단장과 회원 70여명은 올해도 어김없이 삽교농협 육묘장에 모여 김장을 담갔다.

배추 500여 포기를 김장 하려면 이틀 동안 쉴틈없이 노력봉사를 해야 하는데도 회원들은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선뜻 팔을 걷고 나섰다. 삽교농협의 아낌없는 재정지원은 봉사를 이어가는 힘이 됐다.

지난 21일, 그야말로 김장잔치가 벌어졌다. 육묘장 바닥에 길게 늘어서 앉은 어머니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며 배추속을 넣느라 분주하다. 대부분 농촌에 사는 이들로 그동안 가을걷이를 하느라 몸이 고됐을 텐데도 얼굴엔 환한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어머니의 손맛으로 신선하고 우수한 재료를 버무렸으니, 김치맛은 엄지손가락을 저절로 치켜들게 만든다.

충남 예산군 삽교농협 자원봉사단 어머니들이 사랑나눔 김장을 끝낸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무한정보> 이재형


삽교읍 이리 애뜸말에 사는 장춘자 단장은 "오늘 담그는 김장재료가 모두 우리 회원님들이 재배한 채소이니 얼마나 좋으냐. 18년 동안 월동기엔 김장을 담고, 설날엔 떡국, 추석엔 송편을 빚어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눈다. 늘 고생하는 회원님들께 고맙고, 또 삽교농협이 아낌없이 지원을 해줘 감사하다"며 활짝 웃는다.

어머니들은 김장담기도 바쁠텐데 수육을 삶고 떡국까지 끓여 손님들을 대접한다. 농협 직원들은 물론이고 삽교읍사무소, 삽교지구대 공무원들도 함께 푸짐한 점심상을 받았다.

점심을 함께한 김종래 조합장은 "우리 농협봉사단 어머님들의 헌신적인 봉사로 삽교지역에 인정과 사랑이 넘친다. 어머님들의 한결같은 마음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삽교농협 자원봉사단이 담근 김장김치는 지역내 홀몸노인, 양로원 등 위탁시설, 마을회관 등에 전달됐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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