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엔 북한산이 바람이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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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봉(pecopress)등록 2017.08.01 14:41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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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엔 북한산이 바람이 최고에요

더 위가 한껏 기승을 부리는 요즘입니다.
이열치열이라고 더울 때는 역시 산만한 게 없습니다.
북한산은 그래서 보배입니다.
약간 흐린 날이라 다행히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순 있었습니다.
대신 비가 오진 않았습니다만,
이북5도청에서 비봉에 오르니 이미 온 몸에 땀이 비처럼 내렸습니다.
비봉에서 잠시 쉬고, 사모바위와 승가봉지나 문수봉가는 갈림길에 섰습니다.
우회하면 청수동암문으로 가고, 기암을 오르면 문수봉 정상가는 길입니다.
경치는 아무래도 기암을 오르는 게 제 맛입니다.
우회하면 볼 수 없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그러나 비봉에 오르는 동안 흐르는 땀이 장마라면,
문수봉 오르는 동안 흐르는 땀은 폭우나 다름없습니다.
절벽의 쇠 난간을 부여잡고 올라오니 바지까지 땀에 다 젖었습니다.
거친 숨 몰아쉬니 북악부터 남산지나 관악까지 서울 하늘이 선명합니다.
다시 대남문 갈림길에서
백운대로 갈까, 의상봉으로 갈까하다가 안 가본 곳 의상봉으로 향했습니다.
의상봉 가는 길 마치 남주작 타고 좌청룡과 우백호의 호위를 받으며 가는 느낌입니다.
왼쪽으로 눈 돌리면 향로봉과 비봉이 춤을 추고,
오른쪽에선 백운대와 인수봉, 노적봉이 든든하게 지켜줍니다.
중간 중간 경치 좋은 너럭바위에 앉아 바람을 맞습니다.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29일 산행도. 산이 품어준 덕에 무사히 하산했습니다.
하산해서 땀으로 폭우를 맞은 상의를 여벌로 갈아입긴 했습니다만,
인천으로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 미안함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는 여벌 바지와 속옷도 챙겨야겠습니다.

사진설명을 드리면
첫 사진은 비봉에서 조망한 문수봉, 보현봉, 백운대, 인수봉, 노적봉 능선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문수봉에서 조망한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능선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나한봉에서 조망한 용출봉, 의상봉 능선(왼쪽)과 백운대(오른쪽)입니다.
네번째 사진은 의상봉 가는길 암릉에서 조망한 백운대입니다.
다섯번째 사진은 의상봉 능선으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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