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대 앞에 선 문재인 "친일역사 규명 다 안됐다"

서대문형무소 방문해 국정역사교과서 반대 행보 계속... "박근혜, 역사 거꾸로 돌리려 해"

등록 2015.10.15 17:07수정 2015.10.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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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피해자들과 사형장 찾은 문재인 대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활동에 나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일 오후 유신독재시절 인혁당 사형수들이 죽임을 당한 서대문형무소 사형장 입구에서 고 하재완씨 부인 이영교씨에게 "(남편이 죽임 당한 곳인데) 보실 수 있으시겠어요?"라고 말을 하고 있다. 결국 사형장에는 문재인 대표 혼자 들어갔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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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 인혁당 희생자 죽임당한 현장 방문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활동에 나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일 오후 유신독재 시절 인혁당 사건 희생자들이 죽임을 당한 서대문형무소 사형장을 찾았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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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충혈된 문재인 대표 유신독재시절 인혁당사건 희생자들이 죽임을 당한 서대문형무소 사형장을 둘러보고 나온 문재인 대표. ⓒ 권우성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일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해 유신 시절 희생된 민주화열사 유가족들을 만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서대문형무소는 일제시대에 세워져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되고 사형이 집행된 곳이다. 해방 이후에도 교정시설로 이용되면서 인혁당 사건 등에 연루된 인사들이 사형을 당한 곳이다.

문 대표는 서대문형무소 사형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대선 때 그분들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으로 여기서 출마를 선언했다"라며 "아직도 우리 독립운동이 제대로 다 발견되지 못하고 또 친일역사가 제대로 다 규명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화운동의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하신 분들의 진상도 다 규명되지 못하고 명예가 다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어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고 한다. 역사 국정교과서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고 한다"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독립열사들과 민주열사들이 친일과 독재에 맞서서 승리했던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우리 아이들에게, 후손들에게 똑바로 가르치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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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독재 피해자들과 서대문형무소 헌화하는 문재인 대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활동에 나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일 오후 인혁당 피해자인 고 하재완 부인 이영교씨, 고 송상진 장남 송철환씨, 고 여정남 동생 여규환씨와 고 장준하 선생 아들 장호권씨, 고 최종길 전 서울대교수 아들 최광준씨 등 유신시대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서대문형무소 추모비에 헌화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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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독재 피해자들과 함께 서대문형무소 사형장 철문을 통과하는 문재인 대표.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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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사건 피해자인 고 하재완 부인 이영교씨가 서대문형무소 사형장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을 당한 고 하재완씨의 부인 이영교씨는 "유가족들이 당사까지 쫓아가 항의하자 마지못해 사과하는 박근혜 후보가 이제는 대통령 돼 또다시 저희들을 조롱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아버지 과오를 솔직하게 사과하고 반성하지 못 할 망정 독재국가에서나 할 법한 국정교과서를 만든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유가족과 문 대표의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과거사 청산 및 관련 법 개정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정교과서 논란 부분도 과거사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라며 "(참여정부가) 과거사 청산을 주도했었고 법이 개정됐지만 다음 정권은 과거사 청산에 의지가 없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덧붙이는 글 국정교과서 논란, 과거사 청산 안 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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