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비정규직 노동자 천막농성

[현장] 파업 9일차 맞아... 최저임금 보장 등 요구

등록 2014.04.03 10:52수정 2014.04.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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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노동자 천막농성 대학본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 김세연


"노동자는 노예가 아니다!"

지난 2일 오전 11시 반부터 영남대 기계·설비관리 비정규직 노동자들 30여 명이 파업 9일차를 맞아 영남대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했다.

최근 근로법 위반, 부당해고 등에 불만을 가진 이들 노동자들은 영남대학교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명확한 답변이 없자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천막농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중의례, 통합진보당 경산시 위원장 박정애 경산시 의원의 규탄발언, 학생 발언, 김현주 경산이주노동자센터 소장의 연대발언,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경북지부 표명순 지부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의 순으로 이어졌다.

영남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보장, 연차 지급, 지정된 근무 외 잡일 거부 등을 주장하며 학교 차원에서 용역업체를 선정할 것을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일자리로 돌아가고 싶다",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의무를 지켜라"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24시간을 일할 경우 190만 원의 월급을 받게 되어 있으나 영남대학교는 140만 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또 2시간 근로 시 30분의 휴무시간을 주는 것이 근로법상의 법이나 휴게시간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휴가를 반납하고 일했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연차비용을 지급해야 하나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노동자들은 정해진 근무일 이외의 잡일을 시켰고, 공대 실험실에서 발생한 화학약품을 처리하는 위험한 일을 전문인을 부르지 않고 일반 청소노동자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지급된 물품은 마스크와 고무장갑이 전부였다고 한다.

이에 영남대 대학본부는 명확한 해결법을 내놓고 있지 않았다. 이에 노동자들은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시위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고 계속해서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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