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 “문화일보 폐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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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younseck)등록 2007.09.13 21:45

여성단체들이 '문화일보' 폐간을 요구하는 비난성명을 발표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 한국여성단체연합 홈페이지 캡쳐


문화일보가 13일자 지면을 통해 학력위조로 물의를 빚고 있는 신정아씨에 대해 '성로비' 의혹 제기와 함께 ‘누드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여성단체들이 비난성명을 발표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성폭력상담회, 민우회, 언니네트워크, 여성의전화연합 등 여성단체들은 이날 “문화일보 신정아씨 누드사진 전재에 경악하다” 라는 제목의 긴급성명을 통해 “어떻게 특종이랍시고 사건과 전혀 무관한 개인의 나체 사진을 게재할 수 있냐” 며 문화일보의 보도형태를 강력히 비난했다

또한  “애초 학력위조를 권하는 사회풍토에 대한 비판과 자성으로 이어지던 이번 사건이 청와대 고위 관계자, 그리고 그들의 관계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었고 언론은 이것을 계기로 보도윤리나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도 내팽겨친채 두사람이 거주하는 집과 집의 거리를 계산하고,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 시시콜콜 내용이 기사화 되며 사건의 본질을 짚어내는 것과 한참 거리가 먼 사적관계에 대한 추측성 기사만이 난무하더니 급기야 문화일보의 누드사진 전재 기사에 이르렀다”며 그간의 언론보도 형태를 강력히 비난했다.

또한 이들 단체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낙인찍힌 여성에게 사생활이 없다는 건 이미 한국사회에서 상식이 되었다.”며 “사생활 침해, 인권 침해적인 취재 보도가 정녕 국민의 알권리와 무슨 관계가 있냐” 고 반문하고  “해당 기사의 즉각 삭제와 공식 사과”와 “관련 기자와 편집진 총사퇴” 그리고 “문화일보의 폐간”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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