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석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대변인 탈당

"선거를 통해 도민,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 반드시 받아야"

등록 2010.04.27 15:50수정 2010.04.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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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예산 삭감때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을 대표했던 전동석 대변인(현 도의원)이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의 뜻을 분명히 했다. ⓒ 이민우

무상급식 예산 삭감때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을 대표했던 전동석 대변인(현 도의원)이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의 뜻을 분명히 했다. ⓒ 이민우

전동석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대변인(광명 3선거구)이 27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제출했던 무상급식 예산을 경기도의회에서 전액 삭감할 때마다 한나라당의 입 역할을 도맡았던 전 대변인이 탈당까지 감행한 것은 공천 결과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이날 전 대변인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시종 굳은 얼굴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광명시 공천은 개인적 사천으로, 심사는 시늉에 불과한 것"이라 비판한 뒤 "이번 선거를 통해 도민,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전 대변인은 "항상 당에 충성을 다하며 당의 정책을 대변했던 대변인으로서 당을 떠나는 것이 마음 아픈 일이지만 다시 거꾸로 가는 당의 형태를 보면서 몸으로 부딪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비민주적 공천방식에 입 다물고 있다면 이것 또한 죄를 짓는 일"이라고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자신의 지역구에서 벌어진 공천의 부당성을 성토했다.

 

전 대변인은 "공천심사를 시작하기 전 이미 당협위원장들의 선택을 요구했다는 것이 정설이고, 이에 따라 공천심사위원들은 들러리를 섰다는 것이 설득력 있는 소문"이라면서 "그렇기에 이번 공천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공천은 공천심사위원회와 지역 당협위원장간의 어설픈 합작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번 공천의 실패는 경기도의회를 국회의원들의 노리개로 실추시켰을 뿐 아니라 지방의회 의원들을 당협 위원장들의 시중을 들도록 하게하는 가장 나쁜 전례를 남기는 공천으로 남을 것입니다."

 

아울러 전 의원은 스스로에 대해 "7대 경기도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일했고, 경기도내 12개 시민단체가 뽑은 우수의원"이며 "한나라당의 일에 몸과 마음, 열정을 쏟아 부이며 일을 해 왔다"면서 공천결과에 문제가 있음을 꼬집었다.

 

전 의원은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전 장관이 자기에게 충성하는 사람을 공천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무참하게 낙오됐다"면서 "앞으로의 모든 결과는 공천을 잘못한 지역 국회의원에 있으므로 선거 결과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탈당은 하면서도 한나라당에 대해 갖고 있는 애정은 변함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전 대변인은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당의 정책을 버리는 것은 아니라 잘못된 당협위원장을 버리는 것"이라면서 "현재 광명지역에선 이효선 시장과 3명의 도의원, 3명의 시의원이 무소속 연대를 출범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전동석 #한나라당 #경기도의회 #대변인 #6.2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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