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맛집, 물 좋은 생선만 쓴다더니 역시 달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때 가볼 만한 순천의 맛집

등록 2013.05.07 11:06수정 2013.05.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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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아랫장에 있는 우리 동네 최고의 음식인 봄철 별미 도다리매운탕입니다. ⓒ 조찬현


사람의 취미는 참 다양합니다. 희귀 물건이나 동전 우표 등을 모으기도 하고 혹자는 여행을, 또 어떤 이는 먹을 것을 찾아다니기도 하지요. 꽃을 가꾸고 분재와 란을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사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고 많은 취미 중에 맛돌이의 관심사는 단연 미식여행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이렇게 좋은 맛집이 여기 있었네!

진짜맛집을 찾아냈을 때의 기쁨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거든요. 대부분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허탕 치기 일쑤이지만 가끔은 이렇게 대어를 낚기도 한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요. 일주일이 멀다하고 지나다니는 곳에 이렇게 좋은 맛집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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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이 추천하는 맛집이 제일이지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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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데 밥맛이 좋아야합니다. ⓒ 조찬현


역시 맛집은 지역민이 추천하는 곳이 제일이지요. 방송에 소개되거나 각종 매체에서 호들갑을 떠는 곳은 대부분 겉만 번지르르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값도 착하고 천연 재료를 이용해서 음식 맛을 내는 집들은 금상첨화입니다.

그럼, 순천 아랫장에 있는 우리 동네 최고의 음식인 봄철 별미 도다리매운탕의 맛을 함께 느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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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한소끔 더 끓여낸 다음 앞 접시에 담아낸 도다리매운탕의 맛은 최곱니다. ⓒ 조찬현


철따라 나오는 식재료를 이용한 생선매운탕이 일품입니다


"매운탕을 정말 잘해요. 매일 사용할 양만큼만 시장을 봐서 신선하고 정말 맛있어요."

순천 아랫장에서 제일미곡상회를 운영하는 주인아저씨(47·최용식)가 추천한 우리 동네 최고의 맛집입니다. 아랫장(남부시장)에 있는 성장식당입니다. 철따라 나오는 식재료를 이용한 매운탕이 일품이라면서 적극 추천했습니다.

한 마디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도다리매운탕 맛은 가격대비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1인분에 8천 원, 2인 1만6천 원입니다. 2인분이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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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물 좋은 생선만 쓴다더니 맛이 정말 별납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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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아랫장에서 17년째 영업 중인 주인아주머니랍니다. ⓒ 조찬현


상차림은 소박합니다. 하지만 반찬을 맛본 순간 매료되고 맙니다. 남도의 맛이 오롯합니다. 먹을수록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는 남도 특유의 게미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곰삭은 파김치와 멸치볶음, 밴댕이젓갈의 맛이 아직도 쉬 잊히지 않습니다.

식탁에서 보글보글 한소끔 더 끓여낸 다음 앞 접시에 담아낸 도다리매운탕의 맛은 최곱니다. 꼭 한 번 가보라며 이집을 적극 추천해준 제일미곡상회의 주인아저씨가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밥도 윤기가 자르르합니다. 최고로 물 좋은 생선만 쓴다더니 맛이 정말 별납니다. 도톰한 도다리 속살을 발라내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입안에서 녹아내립니다. 국물 맛 또한 더 이상의 말이 필요치 않습니다. 매운탕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행복밥상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순천 아랫장 #순천맛집 #성장식당 #맛돌이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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