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17 09:13최종 업데이트 23.07.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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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시신 수습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시신으로 발견된 실종자를 수습하고 있다. ⓒ 연합뉴스

 
30초면 지나가던 터널, 빠져나오지 못했다
    •    지하차도에 갑자기 물이 들어차 버스와 승용차에 타고 있던 11명이 숨졌다(17일 오전 4시 기준). 15일 오전 8시40분,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공개된 영상을 보면 갑자기 흙탕물이 밀려들었고 속력을 잃고 물에 잠겼다. 지하차도의 길이는 430미터, 천장까지 물이 들어차는 데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    충분히 예방할 수 있던 인재였다. 오전 4시10분에 홍수 경고가 있었고 6시30분에 물 높이가 9미터를 넘어서자 홍수통제소에서 구청에 "교통 통제와 주민 대피가 필요하다"고 통보한 사실이 확인됐다. 충청북도는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    지하차도에서 직선 거리로 400m 떨어진 미호강 교량 공사 현장에서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아침 굴착기로 (모래 주머니도 아니고) 모래를 쏟아붓고 있더라는 주민 제보가 있었다. 이 주민이 119에 신고했고 시청에도 전달됐지만 지하차도는 방치됐다.
    •    극한 기상 현상이 뉴노멀이 된 시대다. 주말 폭우로 36명이 죽고 9명이 실종됐다. 충청권에 사흘 동안 570mm가 내렸다. 산사태로 9명이 죽은 예천군에서는 밤부터 산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괴산군에서는 괴산댐이 넘쳐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남부 지역에 최대 300mm까지 더 내릴 거라는 예보가 있다.

빛 바랜 우크라이나 이벤트
    •    전격 방문이었지만 감동은 없었다. 우크라이나 방문 전 "노트북을 닫아 달라, 국가 원수 신변이 걸린 일"이라며 엠바고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미 웬만한 나라 대통령들이 한 차례 다녀간 뒤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키이우까지 가는 데만 14시간, 11시간 머물면서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오는 데 13시간이 걸렸다.
    •    우크라니아 재건 사업에 5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고 "한강의 기적처럼 드니로프강의 기적이 이뤄질 거라고 믿는다"고 공동 발표문을 냈다.
    •    한겨레가 인터뷰한 익명의 전직 외교관이 이렇게 말했다. "'자유의 투사'로 자처하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과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    경제적 이익 운운한 걸 두고 경향신문은 "전쟁터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젯밥에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    "재해 때 마다 겪는 무정부 상태"라는 논란을 의식한 듯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장 대통령이 서울로 뛰어간다고 해도 집중 호우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말대로 윤석열이 서울에 있었더라도 다르지 않았을 거 같다는 게 비극이다.

거짓 해명이 더 키운 김건희 명품 쇼핑 논란
    •    해외 나간 김에 쇼핑몰에 들를 수도 있다고 치자. 김건희(대통령 부인)이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편집숍을 방문한 사실이 현지 언론에 실렸다.
    •    대통령실은 "가게 직원의 호객 행위로 방문한 건 맞지만 물건을 사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공식 해명도 아니고 매일경제신문 기자의 질문에 답변한 게 전부다) 명품 매장이 호객 행위를 한다는 것도 이상하고 현지 언론이 "예고도 없이 불쑥 방문했다"는 것과도 맞지 않다. 16명의 경호원과 함께 인근의 5개 매장을 모두 방문했다고 한다.
    •    민주당이 이런 논평을 냈다. "온 나라가 집중호우로 큰 고통을 겪고, 가뜩이나 김 여사 일가 소유의 땅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의 배경으로 지목되며 정국을 혼란에 빠뜨린 상황이다. 며칠만이라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며 신중한 행보를 할 수는 없었나."

국경일이지만 공휴일이 아닌 날
    •    오늘은 제헌절이다. 1950년부터 2007년까지 공휴일이었는데 이명박(당시 대통령)이 너무 많이 쉰다는 이유로 폐지했다.
    •    며칠 전 조홍민(경향신문 사회에디터)가 "높은 분들"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 "헌법 정신을 지키기 힘들면 차라리 제헌절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면 어떨까.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헌법 제10조와도 부합한다."
    •    장세정(중앙일보 논설위원)도 "주권 국가인 대한민국과 국민의 탄생을 전 세계에 선포하며 정체성을 분명히 밝힌 날인 제헌절의 의미를 가볍게 본 오류를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처럼 어릴 때부터 학생들에게 헌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헌법의 주인인 국민 스스로 헌법을 자주 펼쳐 봐야 한다"는 제안이다.

"필드에서 뛰던 사람, 심판할 수 있나"
    •    권영준(대법관 후보자)이 김앤장 등에 의견서를 써주고 18억 원의 수입을 챙긴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대 재직 시절 쓴 의견서라 겸직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모두 63건인데 내용은 대부분 공개되지 않았다.
    •    청문회에서는 의견서를 낸 로펌과 관련된 사건을 회피하겠다고 밝혔지만 주요 로펌 사건을 다 빼면 맡을 재판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형근(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제까지 필드에서 선수로 뛰던 사람이 심판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늘의 TMI]
가장 많이 일하는 나라는 한국

    •    25~54세 풀 타임 노동자 노동시간이 43.8시간이다. OECD 평균은 41시간이다.
    •    48시간 넘게 일하는 비율이 19%였다. OECD 평균은 7%.

포켓몬 카드 529억 장 팔렸다
    •    "어른들이 사기 시작해 아이들이 사기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계속 찍고 있는데도 계속 팔린다. 경매 사이트에서 7억 엔에 팔린 카드도 있다. 일본 카드 시장은 2021년 1776억 엔에서 지난해 2348억 엔으로 성장했다.
    •    이영훈(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센터장)은 "일본 특유의 미디어 믹스 시스템의 힘"이라고 분석했다.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방송과 출판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가 참여하고 파생 상품 시장의 로드맵을 만든다.
    •    포켓몬의 누적 총 수익이 921억 달러로,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706억 달러)를 앞지른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분석이다. 포켓몬이 1위, 헬로키티(800억 달러)가 2위다.

"트위터 광고 매출 반토막"
    •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다. 일론 머스크가 직접 트위터에서 "매출 감소와 막대한 채무 부담으로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라고 밝혔다.

집값 회복도 강남이 주도
    •    강남과 서초, 용산 등은 지난 고점 대비 90% 이상 회복됐다.
    •    노도강(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은 83% 수준으로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뎠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다. 평균은 고점 대비 87%다.

자이아가라, 흐르지오, 캐리비안 자이
    •    통뼈 캐슬에 순살 자이까지 브랜드 아파트들 부실 공사가 논란인데 최근 집중 호우로 신축 아파트에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    "오래된 아파트도 아니고 신축 아파트인데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배수 등 부실시공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TBS 지키는 최일구 시급은 9620원
    •    서울시의회가 TBS 예산을 232억 원으로 삭감하면서 외부 출연진 대부분이 그만뒀는데 최일구는 남았다. MBC 앵커를 지낸 그 최일구다. 2012년 파업에 참여했다가 정직 처분을 받고 보복 인사에 항의해 퇴사했다.
    •    TBS는 지금 작가들도 모두 그만두고 PD들이 직접 섭외도 하고 대본도 쓴다. 6년째 하던 방송이라 놀면 뭐하냐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고 한다.
    •    "예산이 없어 작년 말부터 신문도 못 본다니까요. 지금 여기 상황이… 정말 눈물 나죠."

초등학생 자살 5년 동안 37명
    •    중학생은 280명, 고등학생은 505명이다. 나이도 어려지고 늘어나고 있다.
    •    미국과 유럽에서는 청소년이 부모 동의 없이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더 깊게 읽기]
명낙 회동, 치킨일까. 사슴 사냥일까
    •    이재명(민주당 대표)과 이낙연(전 당대표)이 만난다.
    •    치킨 게임은 한쪽의 굴복을 전제로 벼랑 끝으로 치닫는 상황을 말한다. 사슴 사냥 게임은 총선 승리를 향한 로드맵에 협력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에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추석이 지나고 분당으로 갈 수도 있고 이재명(당 대표)의 퇴진 이후 비상대책위 체제로 가고 분당 없이 총선을 치를 수도 있다.
    •    김형준(배제대 교수)은 "결국 명낙의 정치력과 의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    1996 모델은 실패했고 2016 모델은 성공했다. 1996년에는 김대중이 신당 창당을 밀어붙였으나 79석에 그쳤고 김대중도 낙선했다. 하지만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발판으로 김종필과 손잡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이낙연도 이 모델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2016년 안철수가 탈당해서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 문재인(당시 당 대표)이 김종인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해 판을 뒤집었다. 이번에도 '대안 부재론'이 통한다면 이재명이 유리하다.

제주도에 많은 세 가지
    •    돌과 바람과 여자가 아니라 돈과 차와 중국인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렇다기보다는 자산 격차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한 불안을 반영한 이야기다.
    •    제주도는 전체 가계 순자산에서 상위 25%가 차지하는 비중이 74.4%에 이른다.
    •    순자산 팔마비율이라는 게 있다. 상위 10% 보유 자산 대비 하위 40% 보유 자산 배율을 말한다. 제주도는 이 비율이 14.4배다. 전국 평균은 11.2배다. 상위 25%는 14억 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하위 25%는 1512만 원 밖에 안 된다. 지니계수는 0.63, 서울 다음으로 높다.
    •    1인당 급여 총액은 3227만 원으로 광역 단체 가운데 꼴찌다.

헐리우드 배우들 파업, 이번에는 다르다
    •    AI 파업이란 말도 나온다.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잠식한다는 위기감이 크다. 배우가 하루만 촬영해도 딥페이크 영상으로 나머지 분량을 촬영할 수 있는 시대다.
    •    여든살 해리슨 포드는 디에이징(da-aging) 기술로 40대 시절을 연기했다.
    •    작가들 파업은 있었지만 배우와 작가들 동시 파업은 63년 만이다. (마를린 먼로가 파업에 참여하고 로널드 레이건이 배우조합장이던 시절이다.)

극한 기후, 이제 시작이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52.7도를 찍었다. 인도에서는 폭우로 100명 이상이 죽었다.
    •    유럽도 이번주에 역대 최고기온 48.8도를 넘길 거라는 예보가 나왔다. 유럽우주국(ESA)는 "폭염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    북극도 뜨겁다. 노르웨이 감비크는 지난 13일 28.8도까지 치솟았다. 1964년 7월 27.6도를 59년 만에 갈아치웠다.

인도에서 지난해 번개 맞아 죽은 사람 900명
    •    독일 베를린에서는 소 31마리가 번개를 맞아 죽었다.
    •    북극에서는 여름에 평균 1만8000번 정도 번개가 쳤는데 지난해에는 15만 번으로 늘었다. 온도 상승 때문이다. 0.65도에서 0.95도로 올랐다.

[밑줄 쳐 가며 읽은 칼럼]
이민 자석(immmigration magnetic)

    •    영국은 지난해 120만 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였다. 중국에서 벗어나려는 홍콩 주민과 우크라이나 난민 등이 영국에 안착했다.
    •    오스트레일리아와 캐나다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보다 두 배의 이민자를 받고 있다. 캐나다는 컴퓨터와 IT 등 전문직 비자를 받으면 취업까지 알선해 준다. 해마다 50만 명 이상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독일은 취업 전이라도 최대 1년 체류하면서 구직할 수 있는 이주노동자 유치법을 만들었다. 배우자와 자녀, 부모까지 동반 가능하다.
    •    한국은 외국인 비율이 3.2%, 다문화 가구는 1.7% 수준이다. 최훈(중앙일보 주필)은 "이민부나 인구부 설립을 추진하고 유능한 외국인들을 앉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바닷물 섞어서 안전기준 맞췄다는 게 핵심"
    •    "어떤 오염 물질이라도 물타기를 하면 안전 기준을 맞출 수 있다." 서재정(일본 국제기독교대 교수)의 말이다. 오염수가 아니라 희석수를 측정했고 그마저도 일본이 공개한 데이터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방사성 핵종 62종 가운데 10종만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    국제기구를 왜 못 믿느냐는 여론도 많지만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2년 전 일본 정부와 용역 계약을 맺고 그 결과를 내놓았을 뿐이다. 계약 내용이나 사업비는 알려진 바 없다.

CGV 증자와 삼성물산 합병의 닮은 꼴
    •    두 차례 유상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주주를 더 받아 자본금을 늘린다는 의미다.) CJ가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5700억 원 규모 1차 유상 증자는 일부만 참여하고 4500억 원 규모 2차 유상 증자는 3자 배정으로 CJ만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    문제는 CJ가 현금을 집어 넣는 게 아니라 100% 자회사인 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을 집어넣겠다고 한 대목이다. 그러니까 CJ가 올리브네트웍스를 CGV에 넘기고 CGV의 최대주주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다.
    •    당연히 CGV 주가가 폭락했는데 CJ 입장에서는 CGV를 싸게 사고 올리브네트웍스의 가치를 높게 받는 게 지분 구조에 유리하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할 때 이재용 일가의 지분이 많은 제일모직 가치를 높여 받아야 유리했던 것과 같은 상황이다.
    •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은 이 사건으로 아직까지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    참고로 이재현(CJ 회장)은 지난해 CJ와 CJ제일제당, CJ ENM 세 곳에서 221억36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2년 연속 재벌 총수 연봉 1위다. 세 곳 모두 미등기 임원이라 책임 경영 없이 연봉만 챙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라진 지지율, 민주당으로 안 간다
    •    성한용(한겨레 선임기자)은 "민주당의 공격이 잘 먹히지 않는다"고 본다. "원희룡의 억지가 받아들여지는 건 민주당이 제대로 싸우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3%와 32%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성한용은 여기서 민주당의 위험 신호를 읽는다. 첫째, 대통령 지지도는 이미 지난해 7월 데드크로스를 찍었다. 최근 조사에서는 부정 평가가 57%나 된다. 둘째, 정권 심판론도 50%나 된다. 윤석열 정부에 불만이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박근혜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    윤석열의 상후하박(윗사람에게는 후하고 아랫사람에게는 박함) 경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우석훈(경제학자)은 "노무현 정부가 경제에 아마추어라고 욕먹었는데, 그 비유를 쓰면 윤석열 정부는 아마추어급도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윤석열 정부는 종합부동산세와 법인세를 깎아줬다. 그리고 근로장려금을 삭감하겠다고 했고 공공 임대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급기야 고용보험까지 후려치려고 한다.
    •    "서민들이 살기 너무 힘들어지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자체가 망가진다." 우석훈은 "안 그래도 저출생인데, 출산율 낮추는 지름길로 달려가는 것 같다"면서 "상후하박 경제의 미래는 약자 고통과 청년 고통 그리고 자살률 상승 등 정말로 살기 어려운 사회의 도래"라고 지적했다.

똑똑한 사람들이 멍청한 소리를 하는 이유
    •    '내집단 편향(ingroup bias)'에 빠져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사람은 대체로 내가 속한 집단에는 관대하고 그 구성원을 우월하게 평가하지만 상대 집단은 과소평가하고, 부정적인 사람들로 어렴풋하게 인식하는 사회 현상을 말한다.
    •    강희경(한국일보 커넥트팀 차장)은 "내집단 편향은 인지수준이 높아지거나 교육을 많이 받더라도 극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동의하지 않는 주장을 괴담 취급하는 것도 내집단 편향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정치인들이 우리 편을 향한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유권자도 쉽게 내집단 편향에 빠져든다는 이야기다.
    •    "정치 집단이 아닌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는 열린 공간에서 주장과 반론이 오고 가야만 가능하다. 대화와 토론을 통해 수많은 팩트가 검증되고, 거짓 주장이 사라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 그걸 투명하게 내보일 책임이 정치인과 언론에 있다."

"시민 없이 과학을 논하는자, 그가 범인이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 더 나아가 국제사회의 정책 결정 장소를 힘 있는 권력자, 다국적 제약회사, 원자력 마피아, 그 권력에 기생하는 전문가의 음침한 담합공간이 아니라 확 트인 일반 시민의 아크로폴리스로 옮기는 일이다."
    •    신영전(한양대 의대 교수)는 "과학자라 해서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니고 가능한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결정을 해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순간이 있다"고 지적했다.
    •    생명 관련 과학윤리의 두 가지 원칙은 첫째, 해를 끼치지 말아야 하고, 둘째, 충분한 정보가 제공된 상태에서 (피해를 볼 수 있는) 당사자가 결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영전은 이 두 가지를 무시한 전문가는 과학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국민은 당당히 우리가 알 수 있게 충분히 설명하라, 우리가 결정하게 하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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