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이 2023년 3월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해인이 2023년 3월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Xinhua/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이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에 성큼 다가섰다.

이해인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TES) 39.51점, 예술점수(PCS) 34.11점으로 합계 73.62점을 받으며 35명 중 2위에 올랐다.

사카모토 가오리(일본)가 합계 79.24점으로 1위, 미하라 마이(일본)가 73.46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한국 피겨,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 나올까 

35명의 선수 중 32번째로 빙판 위에 나서 에릭 래드퍼드의 '스톰'(Storm)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첫 점프인 더블 악셀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을 가장 높은 난도인 레벨 4로 소화했고,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까지 흔들림 없이 해내면서 1.44점의 수행점수(GOE)까지 획득했다.

점프 과제를 무사히 마친 이해인은 부담을 덜고 음악에 맞춰 싯스핀(레벨 4,) 스텝 시퀀스(레벨 3),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 등 남은 비점프 과제를 차례로 수행하며 연기를 끝냈다.

이로써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까지 잘 치른다면 이해인은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 이후 10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가 된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김연아가 은퇴한 뒤 메달은 끊겼고, 유영이 2022년에 여자 싱글 5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으로 남아있다.

올림픽 탈락 아픔 이겨낸 이해인... 김예림은 점프 실수 
 
 김예림이 2023년 3월 22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예림이 2023년 3월 22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이해인은 2022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서 탈락하며 부진에 빠졌으나, 2022 4대륙 선수권대회 자신의 개인 최고점인 213.52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리고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2023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국제 무대에서 확실하게 경쟁력을 증명했고, 이번에 자신의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함께 출전한 김채연은 64.06점으로 12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나선 김채연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했고,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에서도 언더 로테이티드(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2023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이해인과 함께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던 김예림은 더 아쉬웠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뛰다가 넘어졌고, 남은 과제를 무난히 수행했으나 60.02점으로 17위에 그쳤다.

그러나 김채연과 김예림 둘 다 쇼트프로그램 상위 24위 안에 올라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내면서 한 번 더 연기를 펼칠 기회가 있다. 한편,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차준환은 23일 오후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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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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