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영된 MBM '불타는 트롯맨'의 한 장면.

지난 7일 방영된 MBM '불타는 트롯맨'의 한 장면. ⓒ MBN

 
<불타는 트롯맨> 손태진이 최종 상금 6억원의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다.

지난 7일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 2차전이 방영되었다. 이날 손태진은 종합점수 3312.72점을 획득해 2위 신성(3070.41점)을 제치고 영예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방영된 결승 1차전 중간순위 2위에 올랐던 손태진은 각종 논란에 휩싸인 황영웅이 빠진채 Top7로만 진행된 2차전에서 선전을 펼치며 최종 1위에 올라섰다(최종순위 1위 손태진, 2위 신성, 3위 민수현, 4위 김중연, 5위 박민수, 6위 공훈, 7위 에녹).

당초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까지만 해도 황영웅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준결승전 직후 곳곳에서 터진 과거 폭행 논란 등으로 인해 결국 종영을 단 1회만 남겨둔 시점에서 하차했다.

이로써 손태진은 누적 상금 6억2967만7200원과 더불어 4000만원 상당의 부상 및 선배가수 설운도가 작곡한 우승 기념곡을 함께 가져가게 되었다. 

손태진, <팬텀싱어> 이어 트로트 오디션까지 석권
 
 지난 7일 방영된 MBM '불타는 트롯맨'의 한 장면.

지난 7일 방영된 MBM '불타는 트롯맨'의 한 장면. ⓒ MBN

 
방송 시작과 동시에 진행을 맡은 MC 도경완은 긴급하게 전달할 공지사항이 있다고 말문을 열면서 프로그램을 대표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더불어 방송이 끝까지 공정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방송 종료 시점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제작진을 대신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트로트 스타 발굴이라는 취지 하에 출발했던 <불타는 트롯맨>은 우여곡절 끝에 3개월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이날 경연은 '인생곡 미션'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손태진은 남진 원곡 '상사화'를 들고 나와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감정에 담아 소화했다. "원석으로 시작한 분인데 완벽한 보석이 된 것 같다"(윤일상 심사위원), " 레전드 중에 레전드 무대였다"(윤명선)는 칭찬을 받았다.

JTBC <팬텀싱어> 우승자(프로테 디 콰트로 멤버) 출신인 손태진은 우승 소감을 통해 "감사한 마음만 가득 든다. 여기 오기까지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했다고 생갛간다"고 많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새로운 트로트를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래하도록 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불타는 트롯맨>은 과연 성공한 오디션이었을까?
 
 지난 7일 방영된 MBM '불타는 트롯맨'의 한 장면.

지난 7일 방영된 MBM '불타는 트롯맨'의 한 장면. ⓒ MBN

 
과거 MBN에서 진행했던 각종 보컬 오디션 예능과 비교하면 <불타는 트롯맨>은 분명 화제성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문제는 해당 제작진이 만들었던 <미스 트롯>시즌 1과2, <미스터트롯> 시즌1과 비교한다면 과연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느냐는 거다.

기존 트로트 선호 계층으로 분류될만한 장년층의 채널 유입을 이끌긴 했지만 이전 같은 신드롬 급 인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미 <미스터트롯> 시즌1을 통해 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신예들의 아성이 두터운 상황에서 새로운 가수의 인기몰이는 결코 쉽지 않다. 더군다나 <미스터트롯2>와 동시에 오디션 진행이 이뤄지면서 양갈래로 나눠진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까지 분산되는 역효과도 낳았다.

각종 논란은 현재 진행형
 
 지난 7일 방영된 MBM '불타는 트롯맨'의 한 장면.

지난 7일 방영된 MBM '불타는 트롯맨'의 한 장면. ⓒ MBN

 
결과적으로 <불타는 트롯맨>은 이름만 살짝 바뀐 <미스터 트롯>의 범주에 머무르고 말았다. 특히 방송 막바지 발생한 황영웅 논란은 모든 관심을 집어삼킨 블랙홀이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우승자 및 Top7을 탄생시킨 <불타는 트롯맨>은 이제 전국 투어 콘서트 등을 통해 인기의 불씨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둘러싼 각종 잡음과 논란은 여전히 진행중인 상태이다.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도 아랑곳없이 자신만의 길을 고집하던 <불타는 트롯맨>은 방송 마지막 날에 이르러서야 뒤늦게 MC의 입을 빌려 사과를 표명했다. 그러는 사이 오디션 예능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추후 여성 버전 제작 혹은 차기 시즌 진행으로 명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난 3개월 방영 기간 사이 흔들린 오디션의 공정성과 실종된 시청자들의 믿음이 되돌아올지 여부는 여전히 물음표이다. <불타는 트롯맨>은 논란과 잡음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불타는트롯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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