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 발표의 대표 무대인 <드라마 스페셜>이 2022년에도 돌아온다. <드라마 스페셜 2022>는 매주 수·목 오후 9시 50분 방영으로, 16일 <얼룩>, 17일 <방종>, 30일 <프리즘>, 12월 1일 <열아홉 해달들>이 순차적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16일 오후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2>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 자리에는 <얼룩>의 이민수 PD와 배우 차학연, 변서윤, <방종>의 최정은 PD와 배우 김기해, <프리즘>의 이대경 PD와 배우 김민철, 홍서희, <열아홉 해달들>의 김수진 PD와 배우 김재원, 신은수 등이 참석했다.
 
"단막극은 한류 드라마의 자양분"
   
"38년 동안 단막극을 해 온 이유가 있다. 단막극 드라마 스페셜이 한류 드라마, 한류 콘텐츠의 자양분이기 때문이다." (이건준 KBS 드라마 센터장)

이 센터장은 "단막극을 통해 많은 배우들과 감독, 작가들이 발견됐고 훈련됐다"라며 "올해도 KBS는 단막극을 정규편성하면서 38년째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도 저희는 단막극을 계속 진행시켜 부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막극이 심야 시간대에 편성되어서 시청자들이 보기 불편했는데, 올해는 오후 9시 50분에 방송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올해도 다양하고 풍요로운 단막극을 준비한 만큼, 어떤 새로운 감독과 작가들과 스타 배우들이 나올지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 편의 개성 강한 단막극의 향연
     
첫 번째로 16일 방송하는 단막극 <얼룩>은 남의 집에서 몰래 피아노 연습을 하던 음대생이 예기치 못한 손님과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희망과 절망 사이의 얼룩진 욕망을 그려내며 손에 땀을 쥐는 스릴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차학연, 변서윤, 이시우가 출연한다. 

<얼룩>의 이민수 PD는 "남자 주인공은 광기를 가진 아웃사이더 캐릭터, 여자 주인공은 결핍이 가득한 캐릭터이길 바랐다"라며 "두 배우가 연기를 잘해줘서 계획한 대로 캐릭터의 매력이 나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 차학연은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 캐릭터를 통해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두 번째로 오는 17일 방송하는 <방종>은 초능력을 손에 넣은 라이더 청년이 인터넷에서 악인들을 응징하며 다크 히어로로 거듭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배우 김기해, 손상경, 박정표, 김상우가 출연하다. 김기해는 "오디션에 붙어서 기뻤다"라며 "내 몸으로 발레가 가능할까? 라는 걱정은 있었지만, 캐릭터를 연구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소중하고 매력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로 오는 30일 방송하는 <프리즘>은 예고 발레전공 학생들의 아름답게 흔들리는 꿈과 우정, 그리고 사랑을 담은 성장담으로, 10대들의 불완전하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민철과 홍서희가 출연한다. 홍서희는 "한 편의 영화나 연극처럼 긴 호흡으로 연기할 수 있어서 공부가 많이 됐고 행복했다"라며 "올 한해가 제게는 특별하고 감사하다. 많은 작품으로 호흡할 기회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12월 1일 방송하는 <열아홉 해달들>은 자퇴서를 품고 다니던 두 열아홉의 위태롭고 애틋한 첫사랑 이야기로, 배우 신은수와 김재원은 이 시대의 청춘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아 성장 드라마를 펼칠 전망이다. 김재원은 "단막극은 정해진 짧은 시간에 기승전결을 몰아서 보여줘야 하는데, 그걸 해냈을 때 느껴지는 기쁨이 있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