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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사말 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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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평화 논의는 경기도가 앞장설 일이 아니다. 도정의 우선순위를 바꿔라."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 위원장)

'민방위 훈련에서 안보 교육이 빠졌다'는 지적은 "이재명이 예산낭비했다"로 귀결됐다. 이채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은 18일 "경기도가 평화협력의 공간 DMZ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도정이 맞는지 의심된다"라며 '북한과의 평화는 비현실적이니 안보교육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요구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에 "안보와 대화, 두 가지를 놓고 경기도가 슬기롭게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채익 "평화 논의 뒤로 하라"... 김동연 "보수·진보 떠나 경기도 해오던 것"  

국회 행안위는 이날 과천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채익 위원장은 오후 주질의에서 김동연 지사에게 "남북의 평화 문제는 남북 간의 상호주의 원칙이 적용돼야지 (가능하다)"며 "우리가 '평화하고 싶다'고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방위 (훈련에서 안보) 교육도 안 하고 평화만 해서 되는 게 아니다"며 "이재명 지사가 5년 동안 평화부지사를 뒀는데, 둬서 예산낭비만 했지 실체가 뭐가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지사 따라하기에 앞장서지 말라", "김동연 지사는 누구보다 실물 경제에 밝고 실용적인 행정가이니, 공허한 평화 논의는 뒤로하라"며 "(평화 논의는) 국가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지 경기도가 앞장설 일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김 지사는 안보 강화와 더불어 평화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굳건한 안보를 기초로, 남북문제에 있어선 평화와 대화의 길을 같이 추구하는 것이 경기도가 일관되게 추구해왔던 것"이라며 "보수나 진보를 떠나서, (그게) 경기도가 해 온 것"이라고 맞섰다.

이어 "경기도엔 군부대가 많아서, 군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하면서 안보에 신경 쓰고 있다"면서 "'안보와 대화', 두 가지를 경기도가 슬기롭게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기승전이재명' 공세에 "왜 자꾸 이재명만... 나는 김동연"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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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안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승-전-이재명' 전략으로 질의를 이어갔다. 이에 질의를 듣고 있던 김 지사는 "왜 자꾸만 (전 경기지사인) 이재명 얘기를 하느냐. 나는 김동연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조은희 의원은 경기도 '분도' 관련 질의에서 "김 지사의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남부 지역 지원이 없으면 북부지역 삶이 재정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작년 국감에서 반대의견을 냈다"며 "지사는 현재 민주당 대표(이재명)가 작년 국감 때 반대한 것을, 설득해서 하시겠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 지사는 "그렇게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조 의원이 반색하며 "이 대표 뜻을 꺾고 그렇게(경기도를 분도)하면, 민주당 대권후보는 김동연이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그런 것과는 상관이 없다"면서 "이 대표를 설득하겠다. 이건 대권과는 관련이 없고, 북도를 발전시키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조 의원은 또 "지난 9월 화성제약회사 화재 때 김 지사는 아주대에서 축구 시축을 했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가 났을 때 마산에서 떡볶이 '먹방'을 한 것과 같은 데자뷔(기시감)를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분도'와 관련한 조 의원 질의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조 의원이 자주 말을 끊자 "왜 자꾸 이렇게 제 말꼬리를 잡으시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지금 이재명 얘기하고 있나. 저는 김동연이다"라고 답하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태그:#김동연, #이채익, #조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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