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 피츠버그 파이리츠 트위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첫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배지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2안타를 포함해 3차례나 출루하며 피츠버그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번 출전했던 2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었지만, 이날은 완전히 달라진 활약을 보였다.

'호타준족' 배지환, 내야 휘젓는 겁없는 신인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3회말 첫 타석에서 신시내티의 선발 투수 헌터 그린이 던진 시속 162㎞ 강속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통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씩씩하게 출루한 배지환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병살타 때 홈을 밟으며 이날 피츠버그의 첫 득점을 올렸다. 피츠버그로서는 안타 하나 없이 배지환의 빠른 발과 상대 실책으로 만든 점수였다.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등장해 그린의 시속 155㎞ 낮은 공을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두 팀은 1-1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균형이 깨진 것은 7회말이었다. 피츠버그는 1사 만루 찬스에서 미겔 안두하가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1로 역전에 성공했다. 

배지환도 활약을 이어갔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신시내티의 베테랑 구원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2루타를 터트렸다. 신시내티 중견수 마이크 시아니가 타구를 잡으려고 몸을 날렸으나 역부족이었다. 

4경기 만에 멀티히트... 내년 개막 로스터 '청신호'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동료 선수 오닐 크루즈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동료 선수 오닐 크루즈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피츠버그 파이리츠 트위터

 
이로써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4경기 만에 한 경기에서 2안타 이상 터뜨리는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수비 실력도 뽐냈다. 특히 4회초 신시내티 1루 주자 시아니가 도루를 시도하자 배지환은 재빨리 2루로 들어가 포수의 송구를 잡아 태그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시아니의 발이 더 빨라 도루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배지환의 매끄러운 태그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배지환은 시즌 타율이 0.182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한 경기만에 0.286(14타수 4안타)로 대폭 올랐다.

5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버티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 배지환은 강속구를 공략하는 데 능하고, 출루에 성공하면 빠른 발을 앞세워 피츠버그에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수비 포지션도 여러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 

배지환이 올 시즌 얼마 남지 않은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 내년 시즌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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