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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서귀포시 새연교 주차장이 돌밭으로 변모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서귀포시 새연교 주차장이 돌밭으로 변모했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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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통과하면서 침수, 고립, 정전, 가로수 등의 각종 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6일 0시께 서귀포시 동남쪽 40km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에 최근접한 후 새벽 4시50분께 경남 거제로 상륙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한라산 백록담 초속 43.7m, 한경면 고산리는 초속 42.5m의 기록적인 강풍이 몰아쳤다. 

이 밖에 새별오름 초속 36.2m, 구좌읍 월정리는 초속 32.3m, 남원읍 초속 29.5m 등의 강풍이 기록됐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지점별 강수량을 보면, 윗세오름이 1180.0㎜로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다.

이밖에 제주시 오등동 379.5㎜, 서귀포시 대정읍 329.5㎜, 표선면 가시리 410.0㎜, 남원읍 국가태풍센터 375.0㎜였다.

힌남노가 제주를 통과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제주에서는 침수, 고립, 화재 등 모두 198건에 대한 긴급구조활동이 이뤄졌다.

5일 밤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는 폭우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집에 물이 차올라 2명이 고립되는 일이 있었고, 비슷한 시각 제주시 연동에서는 폭우를 피해 건물로 대피했다가 갇힘 사고 당하는 이도 있었다.
 
태풍 힌남노의 강풍으로 중문 하예동 가로수가 쓰러졌다.
 태풍 힌남노의 강풍으로 중문 하예동 가로수가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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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주시 노형동 노형중학교에서는 강풍을 이기지 못한 운동장 벤치 지붕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강풍으로 공사장 가림벽이 찢겨지고, 가로수와 전신주가 쓰러지는 일은 부지기수였다.

정전도 1만 가구가 넘는 피해를 입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5일 저녁부터 6일 새벽 3시까지 제주에서는 모두 1만644가구(제주시 8418가구·서귀포시 2226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291가구(제주시 200·서귀포시 1091)에서만 복구가 이뤄져 현재 복구율은 12.1%(제주시 2.4%·서귀포시 49.0%)에 불과하다.

나머지 9353가구(제주시 8218가구·서귀포시 1135가구)는 여전히 암흑 상태다.

한전 관계자는 "강한 비바람으로 간단한 조치 외 복구 작업은 위험한 상황"이라며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6일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복구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그:#힌남노,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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