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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호 태풍 힌남로가 북상하면서 파도가 높게 일었다. 사진은 5일 오전 7시 망장포 방파제 위로 파도가 넘치는 장면이다.
ⓒ 서귀포신문 장태욱	관련사진보기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5일 오전 6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480km 해상(29.2N, 124.8E)에서 시속 21km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35hPa이며 최대풍속 176km/h(49m/s), 강풍반경 430km로 매우 크고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서귀포는 태풍과 480km, 제주시는 500km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오전 9시에는 서귀포가 태풍의 강풍반경 안에 속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제주도 남쪽 먼 바다와 서해 남부 남쪽바깥 먼 바다, 남해 동부바깥 먼 바다에는 태풍특보가, 제주도와 일부 전남해안, 경기북부, 강원영서에는 호우특보가, 제주도와 경남권 해안, 전남 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최대순간풍속 110km/h(3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4일 오전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윗세오름(제주)에는 254.0mm, 삼각봉(제주)에는 242.5mm, 고산(제주)에는 215.0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또한 태풍의 영향으로 형성된 비구름대가 제주 서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 대정읍과 한경면 등 제주도 서부지역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오전 11시 7분쯤 대정읍 하모리 주택 마당이 침수됐고, 오전 11시 14분쯤 같은 하모리에서 상가가 침수됐다. 고산을 기준으로, 제주도 서부 비역에 4일 하루에만 183mm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대정읍 상모리와 하모리, 영락리 일대에서 차량과 주택, 상가, 도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대정읍 하모리 주변에서 도로가 물에 잠기고 주책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

태풍은 5일 저녁 9시경 매우 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서귀포 남남서쪽 약 160km 해상까지 이를 전망이다. 5일 밤과 6일 새벽 사이에 성산포 주변을 지나고 6일 새벽에 부산 주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