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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아침 양산 평산마을에서 한 시위자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8월 16일 아침 양산 평산마을에서 한 시위자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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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21일 오후 2시 50분]

대통령경호처가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마을에 자리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경호구역을 넓히기로 결정했다. 일부 시위자들의 과도한 언행이 마을 주민의 안전에 위해를 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대통령실은 21일 오전 "대통령경호처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의 경호구역을 확장해 재지정하였다"라며 "기존 경호구역은 사저 울타리까지였으나, 이를 울타리로부터 최대 300m로 확장한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이는 평산마을에서의 집회 시위 과정에서 모의 권총, 커터칼 등 안전 위해요소가 등장하는 등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며 "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평산마을 주민들의 고통도 고려했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번 조치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것으로, 8월 22일(월)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라며 "이에 따라 대통령 경호처는 경호구역 확장과 함께 경호구역 내에서는 검문검색,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교통통제, 안전조치 등 경호경비 차원의 안전 활동을 강화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통령경호처가 말한 '안전 위해요소'는 앞서 16일, 한 시위자가 커터칼로 인근 주민들을 위협하는 바람에 긴급 체포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관련 기사: 문 전 대통령 사저 마을 시위 남성 칼부림 혐의... 긴급 체포 http://omn.kr/209xp). 해당 남성은 결국 구속까지 됐다(관련 기사: 문 전 대통령 사저 평산마을 시위자 첫 구속... 60대 남성 http://omn.kr/20bue).

이에 문재인 청와대의 참모를 지냈던 여러 정치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관련 기사: 칼부림 난 평산마을... "윤 대통령에게 호소드린다" http://omn.kr/20b1s).  

국민의힘-민주당, 긍정적 반응 

이번 결정에 대해 여야는 모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집회·시위자들의 위협으로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국회의장으로부터 건의를 받고 경호강화를 최종 결정했으며, 경호차장에게 직접 평산마을로 내려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집회·시위 관련 고충을 청취하라고 했다고 한다"라고 논평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경호강화 조치는 법과 원칙의 차원 및 협치와 국민통합 차원에서 의미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경호 강화 조치가 관련 법령에 따라 차질없이 법집행이 이뤄지길 바라며, 집회·시위 참석자들도 합법적 방법으로 합리적 비판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또한 "평산마을 자택 인근 경호 구역 확장, 늦었지만 환영한다"라는 제목의 브리핑을 통해 "최근 윤석열 대통령-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김진표 의장께서 제시한 해법을 윤석열 대통령께서 수용해 경호처를 통해 신속히 조치를 취하신 것으로 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누군가를 괴롭히고 일상을 망가뜨리는 집회는 보호받아야 할 자유가 아니라 '폭력'"이라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전 대통령과 평산마을 주민의 고통, 안전을 생각한다면 늦었지만 합당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통해 타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욕설, 폭력 시위 문화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의장께 감사의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태그:#대통령경호처, #평산마을, #경호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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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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