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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 위를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건너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 위를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건너고 있다.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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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난 8~9일(9일 오후 1시 기준) 용인시에 256mm의 폭우가 내리면서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8~9일 누적 강수량 324mm를 기록하며 용인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수지구 동천동은 동막천이 범람하며 고기교 일대 상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9일 새벽 2시25분경 고기동에서 차량 1대가 침수돼 고립돼 있던 운전자가 용인소방서 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대 시설하우스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큰 피해를 입었다.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대 시설하우스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큰 피해를 입었다.
ⓒ 용인시민신문 이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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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강수량 동천동 동막천 범람

고기교 밑을 흐르는 동막천은 불어 넘친 거센 물살로 보행데크가 무너지고, 도로와 차량이 파손됐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가스관이 노출됐고, 고기교 인근 공사장에 쌓여있던 철근 등이 물길을 막아 상가와 주거지역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도로도 일부 통제됐다. 처인구 남사읍 진목리 전궁로95번길을 비롯해 기흥구 보정동 풍덕고가밑 삼거리, 기흥구 신갈동 신역동 교차로, 처인구 포곡읍 삼계리 초현교 등이 8일 오후 1시45분경부터 통제됐다. 통제됐던 기흥구 2개 도로는 통제 2시간여 만에 해제됐으나 다른 곳은 9일 오전까지 통제가 이어졌다.

이현 세월교와 백암 근창지구 세월교 등 세월교 6곳도 8일 오후 2시경부터 전구간 통제됐다.
   
집중호우로 경안천 물이 불어 하천변 산책로는 물론 운동기구가 모두 침수됐다. 상류에서 떠밀려온 각종 쓰레기가 처인구 유방동 인정프린스아파트 앞 운동기구 여기저기에 걸려 있다.
 집중호우로 경안천 물이 불어 하천변 산책로는 물론 운동기구가 모두 침수됐다. 상류에서 떠밀려온 각종 쓰레기가 처인구 유방동 인정프린스아파트 앞 운동기구 여기저기에 걸려 있다.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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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인구 시설채소단지 침수 피해

농경지 침수 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시설채소 비닐하우스 단지가 몰려 있는 처인구 모현읍 초부리와 갈담·왕산리 등은 9일 새벽 경안천 물이 불어나면서 비닐하우스 단지가 대부분 침수됐다. 시설채소단지 침수는 농수로가 빠져나가지 못해 생긴 것으로 일부 지역은 90cm가량 높이로 물이 차 이주노동자 숙소까지 침수돼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토사 유출로 인한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인근 야산에서 토사 유출 피해를 입은 기흥구 동백동 로얄튼너싱홍 앞 도로가 9일 새벽 2시경 또다시 토사 유출 피해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처인구 모현읍 초부리 45번 국도와 기흥구 중동 언동로125번길 부근에서 도로로 토사가 유출되는 등 토사 및 낙석 유출 신고가 5건 접수됐다.

주택 침수 20건, 더 늘어날 듯

이번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처인구에선 모현읍에서 주택 2가구, 이동읍 천리 상가 등 7곳이 침수됐다.

3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수지구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수지구 풍덕천동을 비롯해 동천동 루체스타, 죽전동 벽산아파트 등이 8일 밤과 9일 새벽 침수되는 등 12건의 주택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이외에도 기흥구 신갈동과 수지구 고기동에서 각각 2대씩 모두 4대의 차량 침수 피해가 확인됐다.
 
이상일 시장이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 일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이상일 시장이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 일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 용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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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9일 읍·면·동 순회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하천 범람으로 물에 잠겼던 고기교와 침수된 농경지 등 수해 현장을 찾았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를 찾아 수해 현황을 살피고 "모래까지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인명이나 재산상의 피해가 없도록 안전조치를 철저히 취해주기 바란다"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오후에는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농경지 침수 현장과 포곡읍 신원리 축산농가 주변 배수로 범람 현장, 용인대 앞 도로 토사유출 현장 등을 차례로 찾아 대책을 주문했다.

청경채를 키우는 비닐하우스 35동이 물에 잠긴 곳을 방문한 이 시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수해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을 강구하라"고 이형주 처인구청장 등에게 지시했다.

덧붙이는 글 |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용인, #집중호우, #동막천 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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