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중인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중인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 서창식

관련사진보기


박정 의원(경기 파주을)은 지난 2020년 8월 권칠승·임종성 의원의 합의추대로 경기도당 위원장이 되었고, 임기를 한 달여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승리했지만, 대선에서 패배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지난 7월 29일 오후, 국회의원실에서 그를 만나 지난 선거에 대한 이야기와 민주당의 향후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소감은?

"시원섭섭하다는 표현이 정확할 거 같다. 지난 2년 동안 금요일이면 지역위원회를 다니며 당원들을 만났고, 수요일에는 민생연석회의라는 새로운 회의체계를 운영했다. 또한 담대한 대담이라는 강의 프로그램도 만드는 시도를 했다.

대통령선거 때는 이재명 당시 후보의 '꿀벌선대위'를 이끌며 경기도 전역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유세를 했고, 그 결과 경기도에서는 5.3%의 승리를 일궈냈다. 지방선거에서는 김동연 선거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일하며 경기도에서 호남과 제주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만들었다. 모두가 정말 담대한 도전이었기에 시원하면서도 섭섭한 맘이 있는 것 같다."

-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대표적인 성과가 있었다면?

"정당은 선거 결과가 곧 성과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선에서 5.3% 승리. 그리고 경기도지사 선거 승리가 가장 대표적인 성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광역의원 선거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쉬운 것은 사실이며, 나도 일정 부분 반성은 한다.

그리고 민생연석회의를 통해 많은 현안들과 이슈 제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일산대교 무료화나 청년정책 제안, 환경문제 제안, 누구나 집 등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도 차원의 방법들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조금 경기도민에게 다가갔다는 생각이다."

"경기도에서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대선 패배 아쉬워"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중인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중인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 서창식

관련사진보기

 
-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

"가장 아쉬운 것은 대선 패배다. 경기도에서는 5.3% 이겼지만 전체적으로 0.73% 졌다. 경기도에서 8%만 앞섰어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조금만 더 열심히 했으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또 하나 들자면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의원 선거 결과이다. 광역의원 의석 수는 현재 78:78로 나눠져서 원 구성도 못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31곳 중 9곳에서만 승리했다. 특히 경기북부의 경우 파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졌다. 경기도당이 조금 더 능력 있는 공천을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 안타깝다."

- 선거 패배의 원인과 국민의힘과 동일 의석 수로 인해 도의회가 힘들어진 상황에 대한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전체적인 지형이 좋지 않았다. 대선에서 패배 후 3개월 만에 치러진 선거라 정권심판론 같은 중앙이슈로 선거를 주도할 수 없었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 실망이 컸고, 그 실망을 만회할 시간과 정책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경기도지사 선거에 승리한 것은 민주당에게는 작은 희망의 불씨 같은 것이었다. 해법은 간단하다. 변해야 하고,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라는 말이 구호가 아닌 실천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2년 뒤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 활동은 어땠나?

"새로운 경기도가 출범하는 데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뻤다. 내가 인수위 백서 발간 축사에서 그런 말을 했는데 민선8기 인수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저에게도 무한한 영광이었다. 민선 8기 도정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인수위에서 그린 밑그림이 앞으로 도민과 더불어서 채색해 멋진 그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중인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중인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 서창식

관련사진보기

 
- 국회의원 활동으로서 성과는 어땠나?

"초선 때는 제가 초선의원 중 법안 발의 건수 1위를 기록했고 20대 국회 전체 1호 법안도 냈다. 또한 초선부터 작년까지 국정감사 우수의원을 연속으로 받았다. 이번 예결위 간사까지 하면 3번이나 간사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예산 얼마 따고, 뭐하고 그런 것보다 저의 의정활동이 모두에게 인정받은 점이 큰 성과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리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남북평화 위한 '평화경제특구법' 통과 시킬 것"

- 남은 임기 내에 완수하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

"앞서 얘기한 20대 국회 1호 법안이 평화경제특구법이고, 21대 저의 1호 법안도 평화경제 특구법이다. 21대 국회 하반기 외교통일위원회로 다시 돌아왔다. 다시 돌안 온 만큼 이번에는 꼭 그 법안을 통과시키겠다.

그래서 외통위 복귀가 저에게는 하나님과 지역주민이 부여한 어떤 계시 같은 앙망이다. 평화경제특구법을 통과시켜 경기북부에 새로운 활력을 만들고, 한반도 평화 모드 회복에 기여해 보겠다."

- 정치인으로써 추후 더 큰 목표가 있다면?

"나는 경기북부 접경 지역인 파주 출신이기 때문에, 경기북부에 대한 무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약속했다. 이 새로운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적극 역할을 하는 게 현재의 목표이다.

그래서 나의 고향 경기북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 군사보호구역도 확 풀고, 2중 3중의 규제를 풀고, 평화경제특구도 만들고, 스포츠산업단지도 만들어 경기북부를 리모델링 하고 싶다. 그러다 보면 3선 국회의원도 되고 더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지 있을 것 같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런 노래 가사가 있다. (폴킴의 노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부르며) '네가 없이 웃을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눈물이나 힘든 시간 날 지켜준 사람 이제는 내가 그댈 지킬테니..'

경기도민들과 국민들 있어 웃을 수 있었고, 힘든 일들을 이겨낼 수 있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2번의 낙마에 쓰러지지 않았고, 2번의 당선으로 저를 웃을 수 있게 해주었다. 노래 가사처럼 이제는 내가 여러분을 지키겠다.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

태그:#박정,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꿀벌선대위, #이재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기본소득·노동·사회복지 분야를 주로 다루며 권력에 굴하지 않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