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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강훈식 의원이 21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의 변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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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훈식 의원이 "진보를 재구성해야 한다"며 당의 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21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수 정당은 야당의 시절 동안 보수를 재구성하는데 성공했다"며 "우리 진보 진영도 야당의 시간 동안 얼굴도 바꾸고 내용도 바꾸고 이미지도 바꿔야 국민 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위 수도권에서만 경쟁하고 있는 청년세대의 마음을 얻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되는 것도 민주당의 과제"라며 "우리 당도 어르신 세대를 잘 모시고 동시에 지역균형 발전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특히 대구경북(TK)에 대한 과감하고 진실성 있는 동진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동진정책을 더 과감하고 더 진실성 있게 해야 된다"며 "(그동안) 마음을 얻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되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5.18을 얘기하며 끊임없이 (호남을) 다녀왔던 이준석 대표가 호남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은 하루아침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당이 대구경북에 그런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한다면 마음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어르신들에게 다가가고 또 민주당의 다른 면모들을 보여주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며 "중앙에서의 민주당이 아니라 지역에서의 민주당, TK민주당은 좀 다른 모습으로 도민과 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재정과 인사 이런 것들을 과감하게 이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진보의 재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당이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이라고 하지만 서민은 누구이고 중산층은 누구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청계천에서 미싱하고 있는 어떤 아주머니를 서민이라고 규정한 건 아닌지, 서울에 집 한 채를 갖고 있으면 중산층인지 되물어봐야 하다"며 "어느 순간부터 민주당이 말하는 민생은 나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잘 모르게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노동자, 일용직 이런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내고 거기에 필요한 인물들이 뛰어들어야 '민주당이 이런 걸 해주는구나' 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다음 총선과 관련해서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낮아졌다 하더라도 너무 빨리 빠진 지지율이라서 다시 반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다만 컷오프 이후에 논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개업한 지(출마 선언한지) 보름 됐는데 개업한 다음날부터 언제 옆집하고 합치냐고 물어보면 곤혹스럽다"며 "예비경선 이후에도 그 자리에서 지역균형 발전 등의 목소리를 똑같이 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