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어> 포스터 이미지

영화 <모어> 포스터 이미지 ⓒ (주)엣나인필름

 
목포 시골마을에서 치부를 달고 태어나버린 모지민. 본인 표현대로라면 태어나기 전 뱃속에서 이미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털난 물고기', 모어(毛魚)는 어릴 적부터 춤으로 자신을 표현해 왔다. 특기자로 실력을 인정받아 시내에 한예종 무용원 합격 축하 플래카드가 걸리며 시골을 탈출했지만 서울은 그가 그리던 꿈속의 무대가 아니었다.

모지민은 발레리나를 꿈꿨으나 발레리노가 되기를 강요받았다. 그의 내면에 가득한 '여성성'은 대한민국 그 어디에서도 존중받지 못했다. 그렇게 좌절을 겪던 중 군대에 입대하고, 커밍아웃해 정신병원에 감금되는 등 한국사회에서 성소수자들이 겪는 시련을 골고루 겪는다. 발레의 꿈을 잃고 방황하던 그는 어느덧 이태원에 스며들고 그곳에서 '드래그 퀸'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 20년의 시간이 흘렀다. '모어'는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이태원 드래그 퀸 퍼포먼스의 대명사이자 퀴어 페스티벌의 선도 댄서, 그리고 모델과 안무가, 뮤지컬 배우 등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털 난 물고기 모어>라는 제목으로 에세이집을 출간해 '작가'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좌절당한 꿈과 사회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표류하는 영혼이기도 하다. 화려한 쇼와 공연 무대에서의 모어와 한국사회 성적 소수자로서의 모지민은 달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가졌다. 영화 <모어>는 그런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를 보기 드문 스타일로 선보이는 복합장르의 개가다.
 
1_이일하 감독이 '모어' 모지민을 영화화하기까지
 
 영화 <모어> 스틸 이미지

영화 <모어> 스틸 이미지 ⓒ (주)엣나인필름

 
이일하 감독은 일본으로 영화유학을 떠나 다큐멘터리의 거장 하라 카즈오 감독에게 사사하며 박사과정을 마친 후 사회적 주제에 천착하면서도 기존의 국내 독립 다큐멘터리와는 결이 다른 스타일의 작업을 선보여 왔다. 장편 데뷔작품 <울보 권투부>(2015)는 재일동포 아마추어 권투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선학교 권투부에 다니는 주인공들은 일본 사회 우경화와 함께 매일 혐한세력에 시달리면서도 청춘의 땀방울을 흘리며 미래를 준비한다. 그저 애환을 넘어 청춘영화 스타일을 가미해 난관을 돌파하려는 의지를 밝히는 작업이다.
 
두 번째 장편 <카운터스>(2018) 역시 일본 극우세력들에 맞서는 이들을 다룬다. 이번에는 보기만 해도 인간에 대한 희망이 사라질 지경인 헤이트 스피치에 맞서 대항하는 이들을 다뤘다. 그래서 제목이 '카운터스'다. 혐오세력의 행패에 대항하는 전직 야쿠자 등 건장한 남성들이 주축이 된 '오토코구미'라는 행동대의 활약을 다룬다. 당당하게 위력으로 압도하면 꼬리를 내리는 혐오세력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답답하기 짝이 없는 일본의 시위문화에선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지는 셈이다. 하지만 '카운터스'의 대항폭력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평가와 함께 작품의 본질은 헤이트 스피치 규제로 가는 과정을 소개하는 데 명확히 맞춰져 있다.
 
차기작을 고민하던 감독은 어느 날 한 장의 사진을 보게 된다. 드래그 아티스트가 담긴 그 한 장의 사진에서 넘칠 듯한 이야기의 원천을 발견한 이일하 감독은 수소문을 거듭한 끝에 모어를 찾아낸다. 무대에선 '끼순이'가 되어 밤새 춤을 추지만 평소에는 수줍게 숨어 사는 주인공은 자신을 몇 년간 계속 기록하겠다는 감독의 제안에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하지만 끈질기게 십고초려 쯤 거듭한 끝에 감독은 이 매력적인 존재의 승낙을 얻어 영화화하기 시작한다. 촬영 작업은 삼 년이 넘게 걸렸고, 감독의 전작들로부터 이어지는 면모처럼,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에서 예상치 못했던 다양한 시도가 가해졌다.
 
2_주인공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현란한 이미지의 향연
 

<모어>는 아름다운 피사체, 모어를 제대로 아름답게 보여주는 방향으로 치열하게 집중한다. 카메라를 거쳐 관객은 모어가 거리와 들판과 광장에서 때로는 고통을 토해내듯, 순간순간 해방의 춤사위를 펼쳐 보이듯 다채롭게 개방하는 경이로운 퍼포먼스를 목격하게 될 테다. 그 매혹적인 찰나 사이사이 행간을 유심히 들여다본다면, 모어의 지난했던 과거 삶의 편린들이 하나둘 관객에게 전이되는 경험에 도달할 수 있을 테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현재의 모어를 구성하게 된 여러 운명적 순간들, 그가 오로지 속으로 삼켜왔던 가혹한 삶의 흔적들이 행위예술처럼 주인공이 펼치는 한 폭의 그림 같은 공연으로 형상화된다. 영화 속 주인공의 과거 삶의 형상화는 텍스트가 아니라 공감각적 퍼포먼스의 이미지로 행해진다. 그래서 관객은 오감을 화면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매혹적인 공연의 반절은 흘려보내고 말 것이다. 후회해도 소용없다.
 
모어의 과거 삶이 뮤지컬 단막처럼 그렇게 퍼포먼스로 그려진다면 현재 그의 일상과 진행상황은 보다 익숙한 휴먼 다큐멘터리 구조를 취한다. 주인공에게 큰 기회로 찾아온, (미국 성소수자에게 역사적 사건인) 스톤월 항쟁 50주년 기념 뉴욕 공연과 <헤드윅> 뮤지컬의 주역 존 카메론 미첼과의 놀라운 인연, 그리고 가족과의 사연들이 인간극장 뺨치게 줄줄이 거듭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어에겐 인생의 동반자, 제냐와의 사랑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득그득 쌓여간다.
 
그런 기구한 사연과 극적인 이야기들은 무엇보다 모어의 몸 선에서 개방되는, 아름답고 힘이 넘치는 안무가 예상치 못한 장소와 배경들에서 펼쳐지는 찰나들로 진한 감흥을 전한다. 여기에 음악과 미술이 제 몫을 넘치게 발휘해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실제 주인공과 절친한 인디 아티스트 '이랑'의 대표곡들은 현재 모어의 심경을 가사와 멜로디로 탁월하게 전달해준다면, 모어의 역경 속 과거는 추억의 노래들, 한영애의 '조율', 이상은의 '담다디',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 등의 누구 귀에나 익숙한 인기곡들과 함께 기이한 조화를 이룬다.
 
 영화 <모어> 스틸 이미지

영화 <모어> 스틸 이미지 ⓒ (주)엣나인필름

 
특히 왕년의 밝고 명랑한 대중가요가 모어의 참담했던 상처의 순간과 조합되는 순간에는 그 흥겨운 리듬과 이를 악문 채 심연을 향하는 모어의 눈빛이 립싱크 입술과 불협화음의 신기원을 선보인다. 배경음악과 주인공의 표정이 그렇게 언밸런스한 균형을 조성할 수가 없다. 특히 우리에겐 1988년 서울 올림픽의 밝은 면을 상징하는 <아 대한민국>이 광화문 광장에서 퀴어 페스티벌을 방해하는 기독교 근본주의 세력의 혐오와 어우러질 때, 광장의 풍경은 초현실주의적 화면으로 변이될 정도다. 태극기와 혐오문구 가득한 피켓을 들고 광장을 포위한 극우 시위대 사이를 유유히 드래그 퀸 복장으로 가로지르는 모어의 이미지는 극장에서 대화면으로 보지 않고는 필설로 묘사가 불가능한 영역에 속한다.

특히 영화에서 눈에 띄는 건, 광화문 광장이나 서울 지하철 역사 플랫폼, 뉴욕 시내 한복판을 활보하며 춤사위를 펼치는 드래그 아티스트의 진면목이다. 늘 사회에서 성적 소수자로 외면 당하고 괴물 취급을 받아온 주인공이 아름답게 성장을 한 채 벌이는 매혹적인 퍼포먼스는 영화의 주제와 연결되어 모어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내는 동시에 인간선언으로 변환되는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모어>에는 그렇게 순간 감정의 파고를 끌어올리는 매혹적인 찰나가 숱하게 계속된다. 주제에 잠식되어 계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모어>의 영화적 위력을 상징하는 지점들이다. 영화를 극장에서 직접 만난다면 감독이 얼마나 작품에 공들였는지 실감하게 될 테다. 어느 순간 오랜만에 들른 목포 시골집 마당이 요정과 난쟁이들이 어느새 불쑥 등장할 것만 같은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지극히 일상적인 도시의 공간이 판타지 세계 혹은 다른 행성의 풍경처럼 색다른 이미지를 뿜어낸다. 미술팀과 소품담당들이 대체 얼마나 수고했을까 상상이 안 갈 정도다. 그리고 국내 영화 역사상 최초로 시도하는 카 퍼레이드가 나온다. 눈 크게 뜨고 꼭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3_하지만 결국은 지독한 러브스토리인 영화와 그 주인공
 
 영화 <모어> 스틸 이미지

영화 <모어> 스틸 이미지 ⓒ (주)엣나인필름

 
세상에 늘 상처를 받고 좌절당해 왔지만 모어는 그 누구보다 사랑과 행복을 추구하는 평범한 인간이다. 영화 속에서 그의 넘쳐나는 사랑은 몇 갈래 축을 따라 진행된다.
 
가장 큰 줄기는 20년 넘게 인생의 동반자로 모어가 바가지를 긁는 상대, 제냐와의 러브라인이다. 모어가 한창 20대 초반 방황할 때 우연히 만나게 된 러시아 출신 화학박사(!) 제냐는 주인공이 세상을 견뎌낼 힘이 다했던 순간마다 최후의 안식처 역할을 도맡아왔다. 하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 박약한 두 나라의 퀴어는 20년을 함께 해로했음에도 이성애자 부부가 누릴 수 있는 권리와는 동떨어져 있다.
 
제냐는 어떻게든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있고자 갖은 노력을 하지만 늘 불안정한 신분이다 보니 종종 의기소침해지거나 짜증을 내기도 한다. 모어가 타박을 할 때 두 커플의 티키타카는 영화의 잔재미를 무한 제공해주지만 후반부에 그들이 겪는 고민과 결합되면 관객들에겐 비감어린 순간으로 재해석될 테다. 특히나 왜 그리도 제냐가 포켓몬고에 열광하는지를 알게 된다면.
 
다행히도 모어와 제냐 커플에겐 그들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모어의 부모가 있다. 전형적인 시골 농가의 넉넉잖은 살림이지만 모어의 부모는 항상 오랜만에 자식이 찾아오면 제대로 된 전라도 한정식을 상다리가 부러져라 대령하고 우락부락한 외국인 사위가 처음 찾아와도 스스럼없이 대한다. 춤을 추고 싶은 어릴 적 모어의 소망을 위해 빚을 내어 고가의 무용복을 맞춰줬다는 이야길 하며 주인공이 영화 말미에 퍼포먼스를 펼칠 때 일등석을 차지할 자격이 충분한 가족이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걸 입증하는 생생한 사례. 부모의 아가페 사랑은 모어를 버티게 한 또 하나의 기둥임이 분명하다.
 
 영화 <모어> 스틸 이미지

영화 <모어> 스틸 이미지 ⓒ (주)엣나인필름

 
그리고 영화 속 가장 유명한 인물의 깜짝 등장이 두 차례 이어진다. 존 카메론 미첼이다. 모어와 그와의 진한 우정은 두 개의 경로로 영화를 지탱한다. 첫 번째로는 주인공이 방황하고 정체될 때마다 롤 모델로 삼고 선망하며 도전하게 해주는 선망의 대상이자 동경하는 롤 모델 역할이다. 우정과 협력이 동반된 둘의 관계는 첫 만남부터 꾸준히 이해와 관심을 나누며 흐뭇한 순간을 선사한다. 두 번째로는 세계적 스타인 존 카메론 미첼이 우리에게 주인공 대신 전하는 전향적 메시지다. 소수자에 대한 편견 교정과 한국사회의 현재적 한계를 이 톱스타의 언행을 빌어 점잖게 교훈을 던지는 활용이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헤드윅>의 스토리라인과 주인공 모어의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기구한 인생 역정을 오버랩하게 만드는 파생효과가 추가된다. 이런 여러 갈래 사랑과 우정의 하모니를 통해 영화는 모어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들 놀라거나 뭐라 하기 힘들 각박한 현실 속에서 꿈을 잃지 않을 수 있었음을, 우리 주변의 또 다른 모어들에게 무엇이 절실한지를 은유해낸다.
 
4_주제를 극대화하는 뮤지컬 다큐멘터리의 폭발적 매혹
 
 영화 <모어> 스틸 이미지

영화 <모어> 스틸 이미지 ⓒ (주)엣나인필름

 
성소수자 주인공과 그의 지난한 삶을 소재로 충실히 다루면서도 영화는 퀴어 소수자의 특수성을 애써 강조하기보단, 한 인간이 온몸으로 운명에 저항하는 분투, 그리고 행복을 추구하는 누구나 일단 제대로 그를 알게 된다면 이해할 수 있는 보편성, 아티스트의 넘쳐나는 매력을 무제한 개방해버리는 접근법을 취한다. 주인공 모어의 인생이 축적해온 내공과 견뎌내 온 삶의 위력에 감독이 확신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정교한 계산과 예측불허의 매력이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순간 마술적 체험이 탄생한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현실 상황은 인터뷰 위주의 기록 다큐멘터리로 담아내지만 과거 회상은 뮤지컬 퍼포먼스 형태를 띠는 구성을 취한다. 짤막짤막한 단막 공연이 뮤직비디오 클립처럼 끊임없이 연결되는 구조다. 그런 지루할 틈 없는 비주얼 이미지의 향연을 접한 관객은 익숙했던 시공간이 순식간에 판타지 세계로 변모했다 다시 현실로 연착륙하는 경이로 인도받을 것이다.
 
물론 이 영화를 만인이 다 만족하진 못할 수 있다. 독립 다큐멘터리의 무게감에 익숙한 이들에겐 본 작품의 시각적 황홀경이 당황스러울 수 있다. 또 주인공의 외부적으로 드러난 성소수자 정체성과 드래그 아티스트 면모에 (아마 극장을 찾을 이들에겐 별 문제가 안 되겠지만 혹시 모르고 찾아올 일부에겐) 호불호가 나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영화가 보여주는 상상초월의 몇몇 장면들은 사회적 의제를 다룬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에서 일찍이 발견하지 못했던 놀라움과 매혹을 선사할 것은 분명하다.
 
과연 이 영화가 영화제의 품을 벗어나 개봉하는 과정에서 어떤 반응을 얻어낼지 정말 궁금해진다. 뮤지컬로 제대로 구현해낸 뭉클한 가족 드라마이자 지고지순한 러브 스토리라는 드문 체험에 관객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오리지널 <헤드윅>은 이미 한국 뮤지컬 공연계에서 스타 등용문이자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자리 잡은 상태인데 이 한국판 <헤드윅>은 과연 어떤 평판을 들을지 흥미로운 대목이다. 처절한 삶과 그에 굴하지 않고 행복을 좇는 주인공의 사투는 그저 이상화된 긍정적인 면모가 아닌, 거칠고 난폭하고 구질구질한 날것 그대로의 삶을 드러내 보여주기에 더 진흙에서 피어난 연꽃처럼 감흥을 줄 테다.
 
재미난 동시에 결정적 요소 하나 더. 영화가 시작되면 이태원 지하 클럽에서 현란한 조명 아래 압도적인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던 주인공이 지친 몸으로 홀로 휴게실로 퇴장한 뒤 내뱉는다. "팁이나 내놔 XX들아!" 이 강렬한 대사는 영화의 시작과 끝을 수미상관으로 장식한다. 모어는 픽션의 비극적 주인공도, 이상화된 해피엔딩이 예정된 캐릭터도 아닌, 바로 지금도 우리 곁에서 하루하루의 생계를 위해 악전고투하며 울고 웃는 존재이자 '이웃'이라는 점을 지독히 '속물적으로' 끄집어내 보여주는 장치다. 모어는 우리 곁에 있다.
 
<작품정보>
모어 I am More
2021|한국|다큐멘터리(모어 댄 다큐)
2022.06.23. 개봉|81분|15세 관람가
감독 이일하
주연 모지민(본인 역), 예브게니 슈테판(본인 역), 존 카메론 미첼(본인 역)
음악 이랑
미술 한주예슬
제작 익스포스 필름
배급 (주)엣나인필름
 
2021 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아름다운 기러기상(특별상)
2021 47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불장군상
2022 10회 무주산골영화제 아빈 크리에이티브상(모지민)
2021 26회 부산국제영화제
2021 11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모어 모지민 존 카메론 미첼 헤드윅 이일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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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회복지영화제 프로그래머. 돈은 안되지만 즐거울 것 같거나 어쩌면 해야할 것 같은 일들을 이것저것 궁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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