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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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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문재인 정부 인사들과 야당 의원들에 대한 검경 수사를 '기획된 정치 보복'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검찰은 '블랙리스트' 의혹을 받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수사에 이어, 대통령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박상혁 의원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한 '대선 공약 지원 의혹' 검찰 수사 역시 진행 중이며, 경찰 역시 16일 '백현동 의혹'으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면서 이재명 의원을 겨냥하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상혁·이재명 의원 수사를 언급한 뒤 "윤석열 정권은 기획된 정치 보복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라며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저는 이것을 기획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대응 기구를 월요일(20일)쯤 만들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라며 "(이런 흐름이) 일회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데 비대위 위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라고 강조했다. 

"'여권 면죄, 야권 단죄'인가... 누가 법 위에 있나"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부는 출범 한 달 남짓만에 검찰을 동원해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정치 보복에 나섰다"라며 "전 정권에 대한 먼지털이식 수사, 야당 인사에 대한 표적 수사 등 권력을 동원한 기획 사정이 전방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리한 수사와 치졸한 탄압이 윤석열식 정치 보복의 실태"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은 언론에 수사 정보를 유출해서 박상혁 의원을 물고 늘어지고 있고, 경찰은 이재명 의원을 재겨냥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라며 "야당 탄압을 위한 사정정국이다"라고 지적했다(관련 기사: 우상호 "윤석열 정부, 한동훈 앞세워 보복수사 시작").

그는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는 "소통령을 자처하는 한 장관이야말로 누가 법 위에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라며 "계속 '여권 면죄, 야권 단죄'의 이중잣대로 기획 사정을 이어간다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야권 인사 수사와 정치적 탄압에 대응하는 '윤석열 정부 정치보복 수사 대응기구'를 설치해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
노무현 거론한 우상호 "문재인도 수사할 거냐, MB 시즌2" http://omn.kr/1zdxn 
'보복수사' 논란에 윤 대통령 "민주당 땐 안 했나"  http://omn.kr/1zf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