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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식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박하식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 박하식 후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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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식 충남교육감 예비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삼성이 선택한 교육 CEO 박하식"이란 선거 홍보문자를 무작위로 보내고 있어 "공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후보가 특정 기업 낙점을 받았다니 말이 되는 소리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9일, 박하식 예비후보 사무실과 유권자들에 따르면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다음과 같은 선거 홍보문자를 유권자들에게 일제히 보냈다.

"박하박하박하식 박하사탕박하식 삼성이 선택한 교육 CEO 박하식."

재벌기업인 삼성이 자신을 '교육 CEO 교육감'으로 선택해줬다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박하식 예비후보 사무실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해당 문자는 우리가 충남도민들과 교육 관련 종사자에게 보낸 것이 맞다"면서 "후보가 충남삼성고 교장을 역임한 것은 (삼성) 법인이사회에서 박 전 교장을 스카우트한 것이기 때문에 문자에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소위 말하는 초일류기업에서 선택받았을 정도로 후보가 실력자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하식 충남교육감 예비후보가 19일 오전 유권자들에게 보낸 선거문자.
 박하식 충남교육감 예비후보가 19일 오전 유권자들에게 보낸 선거문자.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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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 쪽에 따르면 이 '삼성이 선택한 박하식'이란 글귀는 여러 제안 글귀 가운데 박 후보가 직접 선택했다.

이에 대해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공교육을 책임지려고 나온 교육감 후보가 특정 기업 낙점을 받았다니 말이 되는 소리냐"면서 "산업역군을 기른다는 구시대적 관점에 따른 교육으로 충남 학생들이 기업체 직원으로 길러지는 건 아닐지 심히 우려된다. 이런 분이 교육감이 된다면 충남교육청은 삼성의 연수원이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삼성 임직원을 위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충남삼성고 교장을 맡기 전에는 경기외국어고 교장과 용인외대부설고·민족사관고 교감을 맡았던 보수 교육감 후보다.  

태그:#박하식, #황당 선거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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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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