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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기후위기비상행동은 3월 7일 진주 중앙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주기후위기비상행동은 3월 7일 진주 중앙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진주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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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이 아닌, 정의로운 전환을 투표로 말하자. 기후위기, 생태위기를 극복할 후보에게 투표하자."

진주기후위기비상행동이 7일 진주 중앙시장 앞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1주기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기후위기 대응 후보'한테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11년 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관련해, 이들은 "후쿠시마 핵사고로 당시 1만 5000여 명이 사망하고 6000여 명이 다쳤으며 2000여 명이 실종되었다"고 했다.

또 23만 명은 삶의 터전을 잃고 피난민이 되었는 것이다. 이를 언급한 이들은 "11년이 지났으나 후쿠시마 제염 특별구역의 대다수가 여전히 고위험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상태이고, 녹아내린 핵연료를 제거하는 작업은 시작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 농수산물에서도 여전히 기준치를 훌쩍 넘는 세슘이 검출되고, 일본 정부는 바다에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를 버린다고 해서 전 세계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덧부였다.

이번 대선에서 한 대선후보가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이라는 공약을 내건 것과 관련해, 이들은 "도대체 핵발전소를 어디에 짓겠다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이미 핵발전소 밀집도 세계 1위 국가다. 우리 국민의 500만 명 이상, 전 국민 10명 중 1명이 핵발전소 반경 30km 이내에 거주하고 있다"며 "고준위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은 이미 포화상태다"고 덧붙였다.

기후위기와 관련해 이들은 "최근, 제주의 농가에서 꿀벌 3억 3천만 마리가 사라진 일이 발생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에 적응 못하고 꿀벌이 사라진다면, 생태계와 우리 식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오염이나 서식처의 변화에 민감해 곳곳에서 지표종의 역할을 하는 양서류도 기후위기 영향은 생존에 치명적이다"며 "육지와 해양에서 생물종이 풍부한 생태계를 지켜나가는 것은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모두에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진주기후위기비상행동은 "아이들이 살아갈 지속가능한 사회는 핵발전소나 석탄화력발전소가 아닌 해와 바람의 에너지로, 땅과 바다에 있는 모든 생명들이 살아가는 생태민주주의 사회여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의로운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미래세대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기후 대통령에게 투표해야 한다. 답이 없는 핵발전이 아니라, 태양과 바람의 나라로 갈 수 있도록 탈핵 대통령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했다.

태그:#기후위기, #생태위기, #핵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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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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