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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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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이재명 유세에 몰린 인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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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집권시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을 겨냥해 15일 "특정 정치세력의 권력욕을 만족시키려고 지나간 과거의 잘잘못을 따져 누군가를 보복하는 게 필요하나"라며 "3월 9일에도 달은 다시 뜨겠지만, 그 달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마음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달(moon)'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윤 후보의 문 대통령 정치보복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거론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인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유세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연단 건너편에 뜬 달을 가리키며 "오늘은 보름달이 떴다"고 연설을 시작한 이 후보는 "다시는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정략적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해코지 하고 나라를 망치고 증오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보복이 없는 나라,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 국가 권력이 오로지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국가 발전을 위해 쓰여지는 나라가 돼야 한다"라며 "13년 전의 그 아픈 기억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고 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상기시킨 것이다. 그는 이날 고속버스터미널 연설 전 페이스북에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다"라는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인용하며 "억울하고 서러워서 가슴 때리며 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도 썼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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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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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또 신천지·주술 논란 등을 고리로 윤 후보를 강하게 몰아세우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미래를 판단하기 위해선 점을 치는 게 아니라 그의 살아온 과거 속에서 실적을 봐야 한다"라며 "국정과 정책은 점쟁이가 아니라 과학과 합리에 의해 결정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에서 신천지가 감염병을 퍼뜨리고 있을 때, 그들이 국가 방역에 협조하지 않고 국민 삶을 위협할 때, 누군가는 적법한 그리고 당연히 해야 할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라며 "저는 주술사교집단의 엄청난 공격을 감수하면서도 쥐꼬리만한 도지사의 권한으로 명단 확보를 위해 본진에 쳐들어갔고, 시설을 폐쇄했고, 교주의 코로나 검사를 강제했다"라고 말했다.

'원팀' 이낙연·정세균·추미애·박용진 한자리... 윤석열 '검찰공화국' 총공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선대위 지도부와 손을 맞잡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정세균 상임고문,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이 후보, 송영길 당대표, 박용진 공동선대위원장, 윤호중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선대위 지도부와 손을 맞잡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정세균 상임고문,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이 후보, 송영길 당대표, 박용진 공동선대위원장, 윤호중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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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유세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이 후보에게 파란색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유세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이 후보에게 파란색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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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내 진영이 아닐 지라도, 다른 진영일 지라도, 협조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유능한 사람이면 적재적소에 기용하겠다"면서 '통합' 메시지도 이어갔다.

그는 "박정희가 주장하던 정책이든, 홍준표가 주장하던 정책이든, 노무현이 주장하던 정책이든, 연원을 가리지 않고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은 실용적으로 반드시 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처음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연설 도중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중 "와 이리(왜 이리) 인기가 좋아?" "뭘 마이 믹이야지(많이 먹여야지)"라는 인민군 장교와 동막골 주민 사이의 대화를 직접 성대모사하며 '민생 대통령'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바로 이것이 정치"라며 "우리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 경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한 정치의 역할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날 유세에선 당내 경선 때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박용진 의원도 함께해 '원팀'을 과시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 "야당 후보가 우리의 검찰 개혁을 지워버리겠다고 선포했다"라며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검찰의 폭주를 막아달라"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불온한 도전이 나타나고 있다. (윤 후보가)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없애 검찰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하겠다, 공수처 폐지도 검토하겠다고 했다"면서 "우리가 피를 흘리고 눈물을 쏟으며 이뤄낸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가 후퇴할 지 모르는 위기에 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험과 역량은 벼락공부로 되는 게 아니다"고도 했다.

송영길 대표 역시 "경제 대통령이냐 검사 대통령이냐"라며 "검사 동호회가 정권을 잡으면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대한민국이 검찰공화국으로 회귀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 후보를 가리켜 "저쪽에 그 양반은 검찰총장 할 때 보니 2000명 검사 조직도 제대로 인사를 못 했다"라며 "자기 측근, 윤석열 사단, 특수통만 전부 대검 부장에 임명해 완전히 권력을 싹쓸이 독점하는, 이런 권력에 찌든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비난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지금 이재명 후보와 경쟁하는 야당 후보는 선출직 공직자를 해본 경험이 전혀 없다"라며 "이분(윤 후보)은 국민 평가를 받아본 적도 없고 또 어떤 약속을 이행했는지 안 했는지 평가를 받아본 적도 없다"고 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 서울서 마무리... 내일도 서울 집중유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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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이재명 후보는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다음날인 16일에도 서울 집중유세를 이어간다. 서울은 현재 이 후보에게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는 서울에서 34% 지지도를 기록해 윤 후보(47%)에 크게 밀리는 모양새다(2월 6일~11일 조사, 전체 지지도는 윤석열 41.6% – 이재명 39.1%).

민주당은 서울 부동산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1만20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추가 공약했다. 송영길 대표는 15일 "'구룡마을 공공개발' 사업을 실시해 1만2000호의 주택을 공급하고, 이중 5000호는 청년·신혼부부에게 반값 이하로 공급하겠다"면서 "최대 500%까지 용적률을 확대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 송영길 "강남 구룡마을 공공개발, 청년·신혼부부엔 반값으로" http://omn.kr/1xc5p ). 

15일 0시에 시작된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은 선거 전날인 3월 8일 자정까지 22일간 이어진다.
       
[관련기사]
부산 출발 이재명 "경제 살려 복지 선진국으로, 준비됐나!" http://omn.kr/1xc3c
부산 40분 열변 이재명 "홍준표·박정희 정책도 좋으면 갖다 쓴다" http://omn.kr/1xc80
대구 온 이재명 "사교주술집단 두려워할 때, 난 정치생명 걸었다" http://omn.kr/1xcie
대전 이재명 "충청에 사드 대신 평화 선물해 드리겠다" http://omn.kr/1xcn5

태그:#이재명, #윤석열, #서울, #대선,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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