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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주성영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15일 대구 남구 대명동 사무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대선 총괄선대위원장이 참석해 주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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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힘 쪽에서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주성영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김 전 위원장은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단일화는 자기 능력만으로 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하는 건데 그건 두 후보의 뜻이 맞아야 한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일단 단일화를 하자고 공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쪽으로 넘겼으니까 윤 후보가 판단해서 결심하는 것 밖에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 쪽에서) 단일화가 필요하다면, 안 후보가 요구한 대로 따라가는 수밖에 없다. 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후보는 13일 여론조사를 통한 국민경선 방식의 야권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단일화가 결렬되면 각자 끝까지 가는 것이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당시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안 하고는 자신이 없다'고 그러니까 단일화를 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국민의힘 쪽에서 단일화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윤 후보가 독자적으로 해도 당선이 가능하다는 자신이 있으니까 그대로 가는 것"이라고 봤다.

이번 대선 결과를 전망해 달라는 질문에는 "내가 점쟁이도 아닌데 어떻게 알겠느냐"면서 "그래도 어떻하겠느냐. 일단 후보 중에 누구 하나는 뽑을 수밖에 없지 않나"고 답했다.

그러면서 "역대 처음 경험해보는 대선"이라며 "더 이상 얘기할 거 없다. 남의 선거에 대해 이러고저러고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주 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주성영 변호사를 오래전부터 잘 안다"며 "이번에 출마한다고 해서 한 번 격려하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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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주성영 전 의원의 1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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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참석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 대해 "누가 되든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각자 마음에 안 들면 보수성향의 분들은 그냥 안철수를 찍으면 되는 거고 진보적인 성향의 분들은 심상정을 찍으면 된다"며 "그러면 한국의 정치 시스템을 바꾸는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개소식 참석 배경과 관련해 "얼마 전 주성영 후보가 책을 보내줬다"며 "그 책을 가지고 라디오 인터뷰를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돼서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을 평가한 부분이 좀 독특해서 제가 관심을 가졌다"며 "근데 책을 읽어보니까 약간 출마용으로 써서 라디오에 모시기 좀 그렇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 후보의 개소식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했다. 당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강철 노무현정부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