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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18~49세 국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질의에 대해 전문가가 답변하는 코로나19 특집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26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18~49세 국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질의에 대해 전문가가 답변하는 코로나19 특집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2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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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가 25일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으로 1~2주 내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예정에 없던 긴급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이후, 지역 사회에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를 계기로 사적모임 규모가 확대되고 사람간의 접촉이 늘어난 게 (이번 감염자 수 증가의) 원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아래 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가 3273명 늘어난 29만840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3245명, 해외유입으로 28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대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 30대의 발생률이 가장 높아... '위드 코로나' 연기는 답변하기 어려워"

이날 정 청장은 선별검사 건수의 증가 또한 이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정 청장은 "추석 연휴를 보내고 온 국민들이 선별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건수가 추석 연휴 직후 하루 20만 건 이상 진행됐다"며 "적극 참여해주신 국민들과 추석 연휴, 이후 기간에도 적극 검사를 시행해준" 보건소와 의료인에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정 청장은 수도권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 수도권에서의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비수도권 대비 수도권의 코로나19 발생률은 3배 이상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도권은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1542명이 증가, 전 주 대비 11.4% 증가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연령별로는 여전히 20, 30대의 발생률이 가장 높고 20대 미만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도 확진자 수가 소폭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with) 코로나' 정책 시행 시점을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 청장은 "현재로선 시기를 늦춰야 할지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충을 고려해 전 국민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가 넘는 다음달 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줄여가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정 청장은 "위드 코로나는 예방접종률을 근거로 위중증·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는 걸 전제로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가 완화되면서 일상과 방역, 경제간 균형점을 찾자는 의미이기 때문에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확진자 증가 가능성은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어디까지 확진자 수를 감당하면서 단계적으로 일상 전환을 시도할 것인지는 결정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1~2주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병상 가동중"

한편 이날 브리핑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정 청장은 '의료체계에 부담되는 수준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을 받고 "현재는 하루 확진자 수 2500~3000명을 1~2주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병상을 가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의 의료 대응 체계를 중환자 진료 역량은 늘리고 생활치료센터나 전담 병원 운영은 효율화하면서 재택 치료를 확대하는 등 전체적인 대응 체계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정 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전 국민의 70% 이상이 예방 접종을 완료하는 10월 말까지 현 방역 상황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10월 초 연휴 기간에 이동량은 또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2주간은 사적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그:#정은경, #코로나19,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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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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