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대학생진보연합(서울대진연) 활동가들이 29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 유아무개씨는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실에 협박소포를 보냈다는 혐의로 29일 긴급체포됐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서울대진연) 활동가들이 29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 유아무개씨는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실에 협박소포를 보냈다는 혐의로 29일 긴급체포됐다.
ⓒ 김지현

관련사진보기

 
"경찰의 치졸한 조작사건이다. 적폐청산 투쟁, 한국당 해체 투쟁의 가장 앞장서 싸워온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한국당 규탄의 목소리를 함께 외치는 정의당 원내대표를 협박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아래 서울대진연)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실 협박 소포 발송'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이들은 29일 오후 5시 서울시 영등포경찰서에서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 3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실에서 죽은 새와 커터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소포가 발견됐다. '민주당의 2중대 앞잡이'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 등의 메시지가 적힌 종이 하단에는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적혀 있었다. 윤소하 원내대표실은 이 소포를 발견한 뒤 즉시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은 택배발송지·주거지 및 CCTV 확인을 통해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해 용의자를 특정, 유아무개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을 29일 오전 긴급체포했다.

서울대진연 "윤소하 협박? 경찰의 진보개혁세력 이간질"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최예진 대표가 "대진연을 향한 무리한 탄압 당자 중단하라"라고 호소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서울대진연은 29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실에 협박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최예진 대표가 "대진연을 향한 무리한 탄압 당자 중단하라"라고 호소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서울대진연은 29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실에 협박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 김지현

관련사진보기

 
서울대진연은 유 운영위원장 긴급체포를 "경찰의 무리한 대진연 탄압 사기조작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박 사건의 용의자를 대진연으로 몰아가는 것은 진보개혁세력을 분열시키기 위한 책동이며 대진연을 향한 명백한 탄압"이라며 "대진연 표적수사를 위한 무리한 탄압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예진 서울대진연 대표는 "(대진연은) 한국당 때리기에 바쁘다, 적폐 뿌리 뽑는 데 바쁘다, 반일(反日)하느라 바쁘다"며 "경찰이 이런 소설까지 쓰면서 대학생단체를 탄압하는 것이 2019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서울대진연 엄재영 활동가는 "경찰들이 기자들에게 거짓정보를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폐 청산에 앞장선 대학생 단체를 국민들과 분열시키려는 의도다, 대진연 죽이기다"라고 주장했다.

'아니라는 증거 있나' 질문에... "현재 상태에서는 모른다"
 
지난 3일 오후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의원실에 커터칼 등 흉기와 함께 협박성 메모·죽은 새가 든 소포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모습.
 지난 3일 오후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의원실에 커터칼 등 흉기와 함께 협박성 메모·죽은 새가 든 소포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모습.
ⓒ 윤소하 의원실

관련사진보기

 
기자회견 후 기자와 만난 서울대진연 관계자는 '유아무개 운영위원장이 협박소포를 보낸 게 아니라는 증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현 상태에서 모른다, 현재 유 운영위원장이 변호사를 접견하고 있는데 자세한 정황을 우리도 듣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대진연 활동에 대해 경찰이 예의주시하고 탄압하고 있는데, 이번 긴급체포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대진연은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유 운영위원장 석방을 촉구하며 '밤샘 릴레이 1인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형사소송법상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이 긴급체포를 한 경우 피의자를 구속하고자 할 때에는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긴급체포된 자를 즉시 석방해야 한다.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의 긴급체포에 대해 윤소하 의원실 관계자는 29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찰 수사결과를 지켜보겠다"라며 "경찰이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대진연은 지난 4월 나경원 의원실 항의방문, 7월 김무성 의원 지역사무실 항의방문 등 한국당 비판 활동과 미쯔비시컴프레셔 한국영업소 앞 항의시위 등 일본 규탄 활동을 벌여온 대학생 단체다. 대진연은 각 지역별 단위를 두고 있다.

아래는 29일 서울대진연이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성명] 대진연이 윤소하 의원을 협박했다는 말도 안 되는 사기조작극을 엄중히 규탄합니다

오늘 경찰이 서울 대진연 유OO 운영위원장을 윤소하 의원 협박건으로 체포해갔습니다. 지난 7월 3일 누군가 윤소하 의원에게 협박편지와 물품을 우편으로 보냈는데 그것이 유OO이라는 것입니다.

자한당을 척결하기 위해 앞장서는 대진연이 적폐청산에 함께 나서는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를 협박했다는 것이 말이 되는 일입니까?

애초 하태경 국회의원조차 이 사건은 극우세력이 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 체포 소동은 철저한 조작사건이자 진보개혁세력에 대한 분열 의도입니다. 검찰과 경찰이 대진연을 공격하기 위하여 증거를 조작하여 무리하게 탄압을 벌이는 것이며 진보세력 사이 이간질까지 해보려는 치졸한 사건입니다.

검찰과 경찰은 사기조작을 즉각 중단하고 적폐청산에 앞장섰던 유OO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을 즉각 석방해야 합니다.

2019.7.29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태그:#서울대진연, #윤소하, #협박소포, #영등포경찰서
댓글1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